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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즈의 "맑은 햇살 한자락"이
1997년 10월 1일
인터넷에 올려진지 꼭 5년째 되는 날입니다
인생의 긴 잣대로 보면
5년이란 길지 않은 세월이지만
1827 날이라 생각 해 보니 긴 시간 이네요
뒤돌아보니
끈기도 인내심도 별로 없는 오즈가
어찌 저혼자 해 올 수 있었던 일이겠습니까!
방문해 주시고
글 남겨 주시고
제가 지치지 않도록 배려해 주신 오즈홈 식구들에게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지금껏 그래왔던 것 처럼
앞으로도 알콩달콩 꼬물꼬물 엮어 가고 싶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여러분들의 도움 듬뿍듬뿍 받으면서요!
아래글은
오즈홈을 처음 열던 날
소망을 담아 쓴 글 입니다
그때 생각을 하며 올려 봅니다
***
가을 햇살의 따뜻함이
조금씩 물들기 시작한
가로수 끝자락에 매달려 포근하다.
솜처럼 뭉쳐나는 구름과 누렇게 익은 벼이삭들이
콘크리트 숲에 둘러 쌓여 사는 내게
고향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고
옛그림속에서나 만나보던 고향마을을 그리워하게 한다.
가을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냥 보내기 아깝단 생각에
뭔가 작은 획을 그어보려 한다.
사는 것에 짓눌려 잊고 살았던 안타까움들이 있다면
내가 만든 "맑은 햇살 한자락"에
곱게 펼쳐 주십사 부탁 드린다.
아름다운 것으로 인해 무엇인가 쓰고 싶을 때
슬픔으로 고개 떨구어 질 때
아니면 가슴 터질 듯 환한 기쁨 마구 터트리고 싶을 때
고향처럼 포근히 그대를 맞아 드리게
이 작은 난을 마련하고
그대들의 내면을 살짝 엿보려 한다.
1997.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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