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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네요
어제오늘 추워졌지만 스산하고 쓸쓸하고
낙엽은 마구 뒹굴고 그래서 가을맛이 나고
그래서 좋은거고.
세상만사 다 그렇게 그렇게 굴러가고 있네요
오늘 꼭지님께 편지를 보냈습니다.
어찌 지내느냐고 물으셔서요.
저는 잘 있습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시면서
가끔씩 오즈홈 들여다 볼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아무것도 적지 못했네요.
그러지요뭐
가끔씩 생각하고 아주 가끔씩 오즈홈에 들러보고
아무것도 없지만 있었던 날들도 있었으니
그때 생각 하면서 ....
입가에 미소 한번 짓고....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오즈홈이 뭐 어딜가나요
마녀자취 없으면 어때서요
고즈녁함도 좋잖아요!
저는 잘 있습니다.
오즈홈 말고 다른사이트 운영 같은건 하지 않습니다.
먹고 자고 생각하고 책 읽고 영화보고
집안일 하고....
추석전부터 집수리를 한다꼬
살림살이 죄다 꺼내놓고
욕실두개 수도배관 바꾸느라 집안이 엉망이 되었다가
겨우 숨돌렸지만 아직도 수리 중입니다.
거실이며 부엌바닥에는 은박지를 깔아놓고
신발신고 집안을 돌아댕깁니다.
피난살이 한달이 넘어가니 지치고 지쳐서
얼른 끝나기만 바라는데 조만간 끝날 것 같지는 않고...
오늘은 잠시 공사가 없습니다.
욕실문턱에 돌삐를 깔라꼬 물색중입니다.
이 와중에도 마녀는 소파껍데기를 새로 바꾼다꼬
광목천을 오리고 붙이고
어제부터 난장판을 벌여다 놓아 빠꼼한 구석이 없지만...
이래 궁디 붙이고 앉아 늘어져 있습니다.
아침은 바나나로 떼웠는데
점심은 우째야할지...
공사때문에 문들을 닫지 못해 사방천지에 열어놓아
아아아~ 춥고 또 추워라~~~~~~
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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