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빤딱 빤딱 윤이 나는게 일품이죠
열대 ·아열대 아메리카 원산이다. 연못에서 떠다니며 자란다. 밑에 수염뿌리 처럼 생긴 잔뿌리들은 수분과 양분을 빨아들이고, 몸을 지탱하는 구실을 한다. 잎은 달걀 모양의 원형으로 많이 돋으며 나비와 길이가 각각 4~10cm로 밝은 녹색에 털이 없고 윤기가 있다.
잎자루는 공 모양으로 부풀어 있으며 그 안에 공기가 들어 있어 표면에 떠 있을 수 있도록 한다. 길이는 10~20cm이다. 꽃은 8∼9월에 피고 연한 보랏빛이며 수상꽃차례[穗狀花序]를 이루고, 밑부분은 통으로 되며 윗부분이 깔때기처럼 퍼진다.
6개의 갈래조각 중에서 위의 것이 가장 크고, 연한 보랏빛 바탕에 황색 점이 있다. 6개의 수술 중 3개가 길고 수술대에 털이 있으며 암술대는 실처럼 길다. 씨방은 상위이다.
창원제인
> 오즈 님이 쓰신 글입니다.
> 볕이 좋아서
> 빨래를 한소쿠리 하고 이불도 탁탁 털어 말리고
> 볶아 먹을 멸치 몇마리도 그네에 널어 말리는 중
> 어제 꽃집 아줌니에게 얻어 온 부레옥잠이
> 얕으막한 세수대야가 힘겨워 보여
> 속 깊은 바게쓰로 옮겨 담았다
> 시커먼 뿌리들이 수없이 엉긴 부레옥잠에는
> 파란개구리밥도 몇잎 보여서 괜시리 기분이 좋다
> 돌확에 수련을 넣고 금붕어 몇마리 길러 보는게 소원이던 때
> 결혼 이십년인데 아직 그 작은 꿈하나 못이루었네?
> 꽃집 돌확에는 수련이 앙증맞게 꽃을 피우고 있었는데
> 나는 햇볕 아래서 입맛만 다시다가
> 부레옥잠만 얻어서 돌아 오고 말았다
> 내년이면 항아리 그득 수련이 필 것이라던 아줌니 말씀
> 집안일 하면서도 떡 사먹은 셈 치고
> 삼만오천원짜리 그 수련을 살까 말까
> 그것이 꽃이래도 죽이는 것은 죄악일까 아닐까
> 항아리 장독대 이런 것들은 그리움속에만 담겨 있고
> 잡동사니들로 가득한 베란다
> 이다음 ...이다음에....
> 모든 것을 이다음으로 미루면서
> 어쩌면 죽을때 까지 못할지도 모르면서...
>
> 사라미님 어제 선산 가다 오면서 보니
> 메밀꽃 핀 밭두렁이 둘 보입디다
>
> 오즈
>
>
>
> 빈 장독이 놓여 있다
>
> 허의행
>
> 1
> 어머니는 햇빛 맑은 날 장독을 열고 장물을 찍어 맛을 보았다 장물
> 속에 떠 있던 하늘도,해도,구름도 찍어 먹었다 숯덩이가 둥둥 떠다니고
> 구더기 꿈틀거리며 끓는 몸, 가슴은 된장덩이처럼 끈적였다 때때로 어
> 머니의 침묵과 장독의 침묵이 부딪치는 소리를 나는 들었다 그런 날은
> 찡하게 갈라졌다. 나만 장독대에 피묻은 돌덩이로 남고
>
> 2
> 지금은 텅 빈 장독으로 남아 있다 어머니의 껍질로,폭 넓은 장독 속,
> 잊혀져가는 옛날 이야기처럼 거미줄이 끼어 있다 두드려본다 들어 있던
> 어두움이 울린다 세상 밖으로 퍼져간다 먼지를 닦았다 닦아낸 곳에 햇
> 빛보다 더 빛나는 장독이 반짝였다 눈물과 땀처럼 흘러 내렸다 장독 밑
> 바닥에 지금도 녹지 못하는 소금적이 살아 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