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첨부파일 :  SSCN1634.JPG
(43,587 Byte)
|
|
| |
내
빈 몸
제 인
인고의 세월을 넘긴
나의 홀로서기 운동은 처절하게 아팠다.
가을바람의 설레임에 낙엽이 희생되듯이
나의 꿈은 절반으로 꺾여 버렸고
나이도 한살 영구 임대했다.
나의 빈 몸은 네 개의 혹이 달린
늙은 낙타 중고 깍두기차를 구한뒤
늙은 낙타의 등에 실려 정처 없이 휘돌고
꼬부랑길도 힘겹게 헤쳐 나오며
찬 이슬 속을 하염없이 걸었다.
늙은 낙타의 등은 시리고 발톱은
무쇠로 장신구를 달았지만 힘겨운
언덕길은 하늘을 오르는 만큼 멀고
고독으로 머릿속은 방울소리 요란하다
늙은 낙타는 내 빈 몸을 가볍게 업고
떠나지만 마음의 짐을 부릴곳이 없어
정처 없이 헤매고 가을바람이 코끝을
베어가도 안주할 곳이 없다
늙은 낙타는 사막으로 떠나야 하는데.
2002.10.1.제인
용은 없습니다.
| |
| |
윗글 :
3167  더위를식히며....
| |
| |
밑글 :
3165 도마도 익어가는데....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