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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님
오늘 내리는 비 봄비맞죠?
입춘도 지났고 날씨까지 이리 포근하니 말이죠.
저도 오늘 아침 남편과 쟁강쟁강 말다툼했답니다.
아침 알람소리에 잠은 깼지만
날씨탓인지 발딱 일어나 지지 않더라구요.
잠이 덜 깬 채 가만 생각하니
남편 도시락반찬을 뭘로 하나 고민이 되더군요.
(요즘 도시락을 사 주거든요.)
나도 모르게 반찬 뭘로 하나를 두어번 반복했나 봅니다.
그러자 남편 발끈 하는 말이
"도시락 사는게 그리 귀찮으면 안 사면 되지"
하지 뭡니까
난 그런 의미의 말이 아니고 단지 반찬메뉴 걱정을 한건데.....
식중독이다 성인병이다 걱정이 되어 여태 도시락을 나름대로
정성껏 사 주었건만 섭섭한 마음에 아침부터 쫑알쫑알
잔소리 좀 했습니다.ㅠㅠ
우째 그리 재미가 없을까요.
부드럽게 " 매일 도시락 사는게 힘들지~ 오늘은 그냥 사 먹을게"
이렇게 말하면 이뽀할텐데 말입니다.
아이들, 남편.... 섭섭하고 속상할때도 많지만
이게 살아 있다는 증거려니 하고 생각하렵니다.
비가 촉촉하게 내리니 커피도 더 맛있고 라디오 노래소리도
더 무~드있게 들리네요. *^^*
나미님도 즐거운 맘으로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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