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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2월 달력을 맞이합니다.
두툼하던 달력이 어느새 한장 두장 날아가더니만
이제 정말 홀로 쓸쓸히 마지막 장을 맞이 합니다.
이맘때면 왜그리도 가는 세월이 야속하던지요.
흐르는 시간을 꽁꽁 기둥에 붙들어 매어 두고 싶은맘
굴뚝같지만 매정하게 뒤도 안돌아보고 떠나는 님처럼
그저 돌아서는 뒷모습만 바라보며
애처로운 가슴만 부여잡을 뿐입니다.
올 한해도 뚜렷하게 무엇한가지 이루어논 일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즈홈도
제대로 와보지 못했구요.
이제 어쩌다 찾아오는 나그네가 되어버린 기분입니다.
생각은 머릿속에서만 맴돌다 사라져버리고
건망증 환자처럼 어제일조차 이제
기억속에서 가물가물해지고.....
푼수끼 많은 수다쟁이 아줌마로 전락해버린것
같아 거울을 보면 가끔 한숨이 납니다.
이제 꽃처럼 피어나는 청춘은 어디로 도망가 버리고
흰머리가 희끗희끗 날리고.....초라하고 늙고 작은
아줌마가 거울솟에서 자신없는 웃음을 지어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직은 꽉찬 12월입니다.
행사도 많고 해야할 일도 많고 부산스럽고 자칫하면
휘청거리는 마지막 달이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해오던 일 그대로 최선을 다 한다면
좋은 마무리가 될겁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늘 감기란놈 조심하시구요.
건강하고 행복한 삶 누리시길 바랍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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