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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비가 억수로 오더니 지금은 언제 왔냐? 네요.
저도 고3 야자할때 친구랑 몰래 빠져나와 학교 동산 벤치에 앉아
소곤소곤 수다를 떨곤했었지요.
그 때는 왜 그리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지...
학교앞 매점에서 몰래 사먹던 꽈배기...
한창 먹을때라 정말 꿀꽈배기였지요.
그러다 들켜 엉덩이 불이 나도록 매타작....ㅎㅎ
그 시절에는 무엇이든 극과 극이었지요.
자지러지게 재미있거나 죽고 싶도록 슬프거나....
너무나 사랑스럽거나 진저리가 나도록 밉거나....
이젠 모든게 미지근..... 심더렁.....
저는 오늘 둘째넘 학교에 시험감독을 하고 왔답니다.
첫째시간은 영어회화
방송을 듣고 문제를 풀어야하는데
뒤에 서 있자니 근처에 있는 학생 두 세명은 듣지도 않고
엎드려 자기 시작 하더라구요.
남의 아이지만 안타까워 몇번을 옆구리 찔러가며 깨웠죠.
그러나 또 엎어 지더군요.
아예 자포자기한 모양입니다.
그러는 저 아이 심정은 어떨꼬 생각하니 측은심이....
정말 공부가 인생에 다는 아닐진대
세상의 잣대는 그렇지 않으니....
나미님
비가 한바탕 더 내리겠죠?
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구요.
저도 오늘은 정구지와 청양고추 송송썰어 넣고
부침개를 해 먹을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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