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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논문 써야 되요.
세상에 태어나서 어찌어찌 살다가
공부는 이제 담쌓고 살 줄 알았는데...
저 요즘 무지 어려운 공부 하고 있어요.
물론 제 것이 아닌데도,끙끙대며 진도도 나가야 되고
셤도 봐야 되고,논문도 써서 제출해야하고...
얼마나 어려운지,가뜩이나 숱없는 머리,요즘
신경을 부쩍 썼더니 더 빠지는것 같네요.
eMBA 재무관리가 어쩌고...
eMBA 전략경영이 저쩌고....
인터넷으로 수강받고 셤봐야 하고,
남편이 해야할 공부를 제가 대신 하고 있으니,
퇴근하고 집에돌아오면 피곤해서 강의들을 시간이 없대나 뭐래나.
연말이라 송년모임 더 많아 술자리 빈번해지는지라,
거절도 못하고...
오늘도 그 어려운 강의 듣고 있습니다.
공부...
안하는 세상에서 살 순 없을 까요?
학생들은 학교에서 것도 모자라 학원에서...
남편들은 직장에서 업무일도 과중한데 승진점수
잘 챙기려면 또 공부,공부 해야 하고,
요즘 주부들도 놀고 먹는 세대는 40대에서 끝이래요.
똑똑한 사람이 되려면,경쟁사회에서 남보다 우뚝 서려면
늘 긴장해야하고 노력해야하고,어디
맘편히 두다리 뻗고 잠이나 실컷 잘 수 있겠어요?
오늘은 날씨가 좀 풀렸는데..
밖에 나갔다 들어와도 허전....
분주한 움직임으로 잠시도 가만히 게시지 않고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다니시던 시어머니의 잔소리(?)도 귓가에
들리는듯 하고,
학교갔다가,학원갔다가 늦은 저녁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엄마....하고 아들놈 짱구가 부르는것도 같고,
암튼 너무 조용한데다가 딸아인 요즘 태권도학원에
다니느라 바쁘고,너구린 송년 모임에 다니느라 바쁘고,
이러다 저요...왕따되겠어요.
심심하고,밥맛도 없어 굶고 있답니다.
어제아침에 해논 밥 오늘 아침까지 먹고요,지금도 남아있답니다.
귀에도 익숙치 않는 강의 들으며 공부나 할랍니다.ㅠㅠ
아니지,지금 달콤한 스파이 하고 있지?
얼릉 가서 봐야지요.
홍홍....
달콤한 꿈 꾸세요.
오늘밤도 행복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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