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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몹시 불어 창밖을 내다보니
어휴~~
눈보라가 쳐요.
이리저리 나부끼는 눈발이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
집안이 썰렁해서 보일러 온도를 조금 높여봅니다.
다섯식구 중에 두명이나 빠졌으니 더욱 허전하고
한적한 느낌이 드네요.
어제 시어머님과 짱구는 드디어
뉴질랜드에 사는 딸네집에 멀고도 먼 여행을 떠나셨거든요.
두달간의 기~~인 여행을요.
인천 공항까지 배웅을 하면서
칠순을 바라보는 노인과 열네살짜리 어린 소년이
정말로 무려 열 열다섯시간이 걸린다는 머나먼
타국엘 잘 갈 수 있을까 염려스러워 노심초사했던 마음
이해하실까 모르겠네요.
처음으로 다른 나라에 아들을 보내는 불안한 엄마의 마음과는 달리
할머니를 모시고 가야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은 우리 짱구
정말 태평하게,침착하게 잘 해내었던것같아요.
오늘 정오가 되어서야 멀리 전화선을 타고
들려오는 어머님과 아들의 목소리.....
잘 도착했다고....
그제야 안심이 되고,남편 너구리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답니다.
건강하게 무사히 잘 다녀오기를 바라는 심정은
어느 부모나 똑같겠지요?
남들은 영어공부를 위해서 해외연수다 뭐다 하며
요란을 떨고 많은 비용을 투자해서 외국엘 보내는데
그래도 오클랜드에 아이들 고모가 살고 있는 덕분에
실컷 놀고 견문도 넓히고 다른 나라 문화도 익혀오라고 했지요.
영어공부야 조카 아이들이 가르쳐 주면 조금씩 배우기도 하라고요..
사실 영어 안배워 오면 어때요.
건강하게,즐겁게 지내다 오면 그만이지요.
짱구야~~부럽다...
엄만 해외에 한번도 안나가 봤는데....
아마 여권없이 사는 사람 저밖에 없을까요?
어제 인천 국제공항에 가보니
해외로 떠나는 한국 사람들 정말 많데요.
한편으론 그네들이 부러웁기도 하지만,
뭐 그래도 분수껏 사는 것이 제 신조(?)인지라....
오즐도 날씨가 보통 매서운게 아니네요.
감기 조심하시구 주말 행복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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