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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마트에 가면
여러가지 나물말랭이를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오래전엔 집에서 손수 장만해놓고
겨울 내내 밑반찬거리였었지요
삶아 데친 뒤
대나무 채반에 담아 담장위나 대나무 평상위나
짚 비늘위에나 지붕위에 올려놓고
각종 나물말랭이 말리는 걸
많이 보고 컸던 것 같습니다
가끔은 지붕위에 말려놓은 나물을
의지간으로 들여놓는다는 걸
낮에 일이 너무 힘들었던지
깜빡 잊어버린 옆집 아낙들의
실수가 있을 때면 말랭이 위로
하얗게 서리가 내려않아
한낮에 따사로운 햇빛과
바람의 재롱을 받을라치면
서리 녹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나물말랭이 냄새를
소녀 적 제 코에 선물해주던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이 생각나는
깊어가는 고향의 늦가을 추억이 생각납니다.
*
이렇게 지금까지
서정적인 정서와 살아있다는 감동과
풍요로운 마음과
건강한 정신을 깃들게끔 나를 잘 키워준
내 고향이 그리운 날입니다..
좋은 휴일 되시고
건강하십시오..^^
-빛고을에서 오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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