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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무척 더웠죠?
이제는 제법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서늘해진것 같습니다.
너무 덥기도 하거니와 아들놈이 하루종일 집에서
잘되지도 않는 공부한다고 꼬물거리고 있으니
하루세끼 밥해주랴 사이사이 과일이다 간식이다
챙겨주다 보니 세월이 어떻게 갔는지....
정신차리고 보니 가을이 턱 앞에 와 있네요.
휴가 못간 보상으로 철 지난 바닷가 다녀왔습니다.
일찍 출발해서 오대산 한국자생식물원에 들러
벌개미취군락지를 거닐다가 강릉경포대 해수욕장을 갔지요
하루만에 다녀온 일정이라 아쉽기만 하고....
그래도 좋았답니다.
바다는 역시 동해가 좋은것 같아요.
시퍼런 바다를 바라보니
마음속의 온갓 찌꺼기가 다 날아가는듯 했습니다.
가다 들린 한국자생식물원은
작년 이맘때쯤 월정사,상원사 갔을때
들렀다가 너무 아름다웠던 기억땜에
한번더 가 보고 싶어 들렀답니다.
머무르고 싶은 순간 이지만 우짜겠습니까
긴 지루함 속에 행복은 찰라!
시간은 가고 마는것!....
잘 찍지 못했지만
함 보세요.
올 여름에도 온갓 사연들이 있었을 바닷가...
멀리 손님잃은 번지 점프대만이 쓸쓸히 서 있고....
차가워진 바닷물은 그래도 들어왔다 나갔다....
경포호의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벌개미취 군락으로 올라가는길
이리봐도 저리봐도 온통 벌개미취들....
새들의 합창이 아닌 새집들의 합창
아쉽게도 산수국이 덜 피었더군요,
산수국군락지
식물원앞에 있는 표고버섯 재배하는 집울타리
정감이 가는 마당
이뻐서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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