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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보러 가고 싶어라~
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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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꽃
들녘을 채운 작약밭은 초여름 볕발 만큼이나 뜨겁다. 가슴이 확확 달아오르는 붉은 꽃덩이. 주먹 만큼이나 큰 꽃송이는 부챗살 열두겹 꽃잎을 펴서 금물이 뚝뚝 떨어지는 수술을 싸고 있다. 옛날 어른들이 약에 쓴다고 토담 아래 심었던 작약. 두어 송이만으로도 집안이 환했던 작약꽃이 시골길 밭고랑에서 춤을 춘다.
가을에 심어 5월 하순 꽃을 피운다. 꽃은 붉지만 하얀 뿌리 때문에 이름은 백작약. 그늘에 말린 뿌리는 천궁, 당귀, 감초와 함께 가장 많이 쓰는 4대 한약재로 피를 맑게 해주는 약효가 있다. 작약 중에서도 의성 작약은 약효가 좋기로 유명하며 국내에서 생산량도 가장 많다.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 더워 일교차가 심한 데다 토심이 깊어서 옛날부터 약초재배를 많이 한 곳입니다”
박소득 의성약초시험장장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작약을 재배한 곳이 바로 의성이라고 말했다. 50년대부터 대단위로 재배를 시작했다.
국내 작약밭은 현재 300ha(1ha 3,000평) 정도. 이중 의성에 3분의 1 정도인 100ha의 작약밭이 있다. 90년대 초반에는 전국의 재배면적이 1,300ha가 넘었으나 값이 싼 중국산에 밀려 4분의 1로 줄었다. 의성읍에서 15분 거리인 약초시험장 옆과 사곡면 신감리에 작약밭이 많다.
“옛날에는 억수로 많이 심궜니더. 밭이란 밭은 다 작약밭이었습니더. 작약 심궈서 아들 학교 보냈는데 이제는 돈이 안되니 누가 심글라 합니꺼”
촌로들은 얼마 전까지 발에 꽃잎이 차일 정도로 작약밭이 지천이었다고 회상했다. 작약밭 자리에는 요즘 홍화와 마늘밭이 들어섰지만 아직도 수천평씩 작약 농사를 짓는 사람들도 있다. 작약밭은 길가의 비싼 땅 대신 강변이나 외진 밭고랑으로 옮겨갔다. 다행히 최근 관상용으로 개발한 작약은 미국에 시험수출을 시작했다. 아가씨의 입술처럼 붉게 12겹 짝수로 피어나는 꽃잎 때문에 사랑꽃으로 불리는 작약. 의성 작약꽃밭이 산그늘마저 환하게 밝혀 놓는다.
http://inyeung.com.ne.kr/tour/uisung1.htm
중부고속도로~일죽~38번 국도~장호원~19번 국도~충주~36번 국도~단양~영주~5번 국도~안동~의성. 초행길인 사람은 경부고속도로 구미IC에서 빠지는 것이 좋다.
톨게이트를 빠지자마자 우회전. 3거리 수출탑 로터리를 돌아 906번 지방도로 끝까지 가면 5번 국도와 만난다.
군위 쪽으로 올라가면 의성. 작약밭은 의성읍에서 15분 거리인 약초시험장과 930번, 914번 지방도가 만나는 신감리에서 6월초까지 볼 수 있다. 신감리 3거리 마늘가공공장 건조대 옆 밭은 약 5,000여평. 화훼용의 흰 작약도 볼 수 있다.
고운사는 안동쪽 5번 국도를 타고 가다 오른쪽 930번 지방도를 타면 된다. 표지판이 잘 돼 있다. 빙계계곡은 군위쪽 28번 도로를 타고가다 68번 도로로 가음을 거쳐간다.
작약밭이나 고운사, 빙계계곡 쪽에는 마땅한 잠자리가 없다. 의성읍내에 나와야 여관을 찾을 수 있다. 의성역 주변과 안동방향인 의성읍 끝머리에 여관이 몰려있다.
의성읍 후죽3리 향은예식장 앞 복원식육식당은 돼지고기 전문. 식육점을 같이 경영해 주물럭이 맛있다. 단골들만 찾는 ‘거시기’ 주물럭에는 돼지의 곱창과 내장 신을 고기와 함께 섞어 내놓는다. 비리지 않고 쫄깃쫄깃하다. 참기름을 듬뿍 넣어 밥도 비벼준다. 1인분 3,000원.
남동쪽 금성산이 유명하다. 산에 묘를 쓰면 후손이 성공하지만 대신 큰 가뭄이 든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실제로 묘를 파내면 비가 내린다고 한다. 금성산 정상에는 화산 분화구가 그대로 남아있다. 공룡의 발자국이 남아있으며 분화구 주변은 지금 마늘밭이 돼 있다.
다인장 2. 7
안계 1 6
신평 5. 10
단촌 5. 10
봉양 4. 9
금성 1. 6
의성 2. 7
옥산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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