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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불구불한 고갯길 올라
지평선에 뉘인 석양의 해를 보라!
추락을 기다리는 홍시의 절박함도
매에 쫒기는 묏새의 애절함도
철지난 제비꽃의 자색꽃잎 피어보려는 간절한 절규도
빛 한움쿰만 더 주기를 애원하는
촌로의 답답함도 멀리하고
총총걸음으로 막 서산을 넘고있는 해를 보라!
2.
밤이 온다.
어둠이 오고 있다.
기어이 적막과 외로움으로 감춰둔 슬픔이 오고 말았다.
신이 만들어준 오묘한 색들의 조화를
잠시 감탄한 것 뿐인데
사정없이 나를 나꿔체가며
어둠의 감옥으로
슬픔의 나락(奈落)으로
공포의 공간으로 밀어 넣는다.
홍시도, 묏새도, 제비꽃도, 촌로도
그냥 멍하니 이 밤을 보내야 했다.
또 다시 떠오를
당신을 위해
긴 밤을 기다려야 했다.
호칠님 사진에 누가 될까봐 고심하다
제 추억거리인지라 졸작과 더불어 올려 봅니다
요건 빛고을의 첨단단지에서 정확히 2000. 12. 31일 찍었답니다
그러니 재대로 일몰이겠지요
전 필름을 20컷이나 허비하질 않아요
그 한점을 위하여 한통을 허비한다는게
빠뜻한 제 살림살이상...ㅎㅎㅎ
그래서 꽃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모르구요
작품사진은 그만큼 허비가 많드라구요
그래서 철저한 아마츄어가 되기로 마음먹었답니다
호칠님 최근 사진글에 대해
우연한 호기심이 발동하여 뒷다리치기를 한번 해 보네요
제칠님도 잘살고 계시는거죠??
두칠님이야 소문나게 잘살고 계실거구
일요일날 남들은 카메라 메고 산으로 오르는데
저를 기다리는 나리꽃도 원추리도 잘 있으련지
이렇게 삼실만 지키고 있으려니
화들짝 나서리...ㅎㅎㅎㅎ
오즈님 이장님도 여전하신지
이상 안다리 후비기 끝입니다
호칠님 사진감상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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