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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복숭이란 분이 친구랑 근래에 횟집에서 회를 먹은 이야기가 나왔다.
어제 나도 올만에 회 한 사라했다.
잡어라도 한사라 3만원(소)짜리 시켰는데
우아 쌈박하게 많아서 입이 귀전에 걸렸다.
그 맛은 또 우야노?
비린맛을 아는 내 입이
콜레라니 비브리오니하며
또 사실 여름회는 그런 병이 없어도 별로다
그런데
어젠 하늘도 높고 바람도 마치 가을이었다.
그러니 마 회생각이 간절 단절 주절 주절 하여
참다 참다 한 사람 데리고 갔다.
오메 단풍들겄네 처럼
오메 환장하겄네 였다
회맛이 환상적이고
인류에 회자하는 호머의 싯귀가 아니라
바닷가 촌놈의 입에 회자하는 회맛이었다.
마 씨끄럽다.
이리 날이 쌀쌀하고 바람기운이 가을이면
마 갔다.
콜레라고 비브리오고 다 갔다.
수족관에서 비실거리는 회감말고
바닷가에서 팔팔 뛰는 놈으로 먹으면 아무 탈 없다.
여기 풍어횟집에 가면
바로 신선도 물좋은 어종 자연산 꽉 있는데
혹 요즈음 회 못 먹어서
입술부리에 덧이라도 날라카는 사람있으면
사천으로 오이라!
횟값은 두칠이 앞으로 외상장부에 그으면 년말에 간주타서 주면 된다.
가을에 가을 타령만 하지말고
함 오이라
아 바다가 부르고
사천이 부르고
신선한 회가 부르는 사천으로
사천의 두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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