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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낫 끝에 참수형을 당하기 직전
덜 익은 청콩 이삭들을
풋바심 해서
다 털어 낸 참깨 다발에 불을 피워
청콩 끄실이며 까먹던 시절
회색빛 냉갈을 코로 마셔 가며
호랑이 눈처럼 빨개지고
콧물을 훌쩍거리던 일들
갑자기 가을 카오스 바람이 불어
입고 있던 옷이며 머리위에 재를 하얗게 뒤집어쓰면서
마냥 웃고 지내던 초가을의 어느 날이 생각나는군요
안녕하십니까
저 또한 두칠이님 모습 아련하지요
가을하늘이 멀리 보일 때쯤이면
긴 장대하나 미리 준비해 뒀는데
홍시 따먹으려구요...^^
지금은 시장에 나가면
쉽게 사서 먹을 수가 있으니 긴 장대는 필요 없겠지요
오랜만에 뵈니 더욱더 반가움이 더합니다
이곳 광주에는 지금 여행하다 지쳤는지
가을 바람이 누워 잠자는가 봅니다
잠시 후면 깨어나서 사천으로 달려 가겠지요...^^
오랜정원
> 두칠이 님이 쓰신 글입니다.
> 벼가 이제 온통 노란 바지 저고리 일색입니다.
> 하늘수박이 하늘로 파란 바가지를 익혀 노란 바가지를 뒤집어 쓰고
> 하늘로 날아갈 차비를 하고 있나봅니다.
>
> 연분홍 女服이 아름답던 님의 모습이 아련합니다.
>
> 노래가 중간에 끊기어서 끝까지 듣지를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
> 인연이란 단어가 새겨지는 노래같은데
>
>
> 사천의 두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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