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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제목만으로도 한 일주일은 글놀이를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어제는 박거사랑 창원의 鳳林寺에 갔었다.
無虛 奎弼 스님이 반가이 맞아주신다.
빗소리를 들으면 절마당 천막에 앉아서 중국차와 또 어디 찻통을 꺼내놓고 손수 차를 다려 내놓는다
스님이랑 대화를 하면 나는 참으로 편안하다
내가 궁금한 걸 무엇이든 물으면 대답을 해 주기 때문이다.
내 질문은 거의 단순하다
그러나 누군든 쉽게 답을 낼 수 있는 질문이 아니다.
어제는 내가 이런 질문을 했다
스님.. 마음이란 무엇입니까?
마음먹기에 따라 이렇게도 되고 저렇게도 되고
내가 죽고 싶어 자살을 하는 것도 마음 먹는 것이고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도 마음먹기 나름인데
과연 사람의 마음은 무엇입니까?
스님말씀
마음..........
그럼 스님
마음은 사람만 갖고 있습니까?
스님말씀
사람............
이런 저런 이야기를 시작하면 두어시간은 한순에 지나간다.
결국 저녁 공양까지 얻어먹고 빗소리를 들으면
소나무가 울창한 산길을 내려왔다.
담에는 스님 방에 하룻밤 유하길 바란다
달이 좋은날
스님방은 그 절집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있다
절간을 자주 비우니 언제일지는 스님도 나도 모른다
어느날 바람따라 가면 만나면 만나고, 안 계시면 안 만나는 것이다.
두번을 갔는데
첨에는 차만 얻어마시고 왔다
어제는 공양도 마치고 왔다.
담에는 절 잠도 자고 오지 싶다
비소리가 사무실 창가에서도 들여온다
경쾌하고 우람하다
저 빗소리.............
사천의 두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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