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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한번쯤은 보려고
요즘 저는 늦은 밤에
음식쓰레기 버리러 밖으로 나갑니다
음식물을 버리려고 뚜껑을 여는데
갑자기 천만볼트 고압전류가 흐를 것 같은
눈동자를 하고선 고양이 한마리가
푸른빛을 저에게 뿌리면서
야옹~하는 바람에
오랜정원은
간이 콩알만해져서는 엄청 놀랬답니다
찰나에 오랜정원의 마음...
아직은 더 살고 싶은 욕망이
맘속에 숨어 있었던지
갑자기 놀라는 바람에 제 자신에게 들키더군요..
관리소옆 쓰레기통 옆에서
여윌데로 여윈 어미고양이 한 마리
새끼를 가졌는지
배가 남산만하게 불러있더군요
축져진 고양이 배 모양이
그물모양이라고 해야 맞겠군요
가로등 불빛이 내리붓는 쓰레기통 옆에서
뭔가를 뒤지면서도 저를 경계하는 듯 보였습니다
늦은 밤 어미고양이의 야웅~ 야웅~
하는 가냘픈 목소리가
훔쳐먹으면서라도 살아보것다고 하는 소리같이 들려서 그런지
제 귀에 처절한 흐느낌으로 들려오더군요
어미고양이는 입 속에 음식을 넣어
뱃속에 새끼를 키우기 위해
어린 생명들에게 영양분을 전달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언젠가 TV에서 방영하던 "동물은 살아있다"를 보면서
정글속에 사는 사자란놈이
남의 새끼 잡아다가
제 새끼에게 먹이는 모습을 보면서
살아있는 모든 생명들의
먹이사슬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적이 있었지요
저도 마찬가지로 직접적으로 잡은 고기는 아니지만
생명을 뜨거운 물에 끓여서 장조림해가지고 애들에게 먹였으니까요
아고~
또 통속적인 발언을 한다고 눈총을 주시지 마세요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라고 핀잔주시지 말구요
저도 그래요 이도저도 다 팽개치고
천고에 자취를 감춘 학처럼 살고 싶은데
앵무새처럼 쓸데없는 소리를 함부로 내뱉고 사는 중생이랍니다
죄송합니다..
이런글을 올려서요..^^
좋은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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