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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경기 남았다! 요코하마에서 전세계인의 축하 박수 속에 자랑스런 태극마크를 반납하겠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맏형 황선홍(34ㆍ가시와)이 남은 월드컵 2경기에서 자신의 축구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아부을 작정이다. 전차군단 독일을 꺾은 뒤 기필코 일본 요코하마에서 벌어지는 결승전서 한국 축구를 세계 정상에 올려놓고 최고의 무대를 내려오겠다는 각오다.
태극마크를 단지 어느덧 14년째.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황선홍은 이제 마지막 소원을 이루기 위해 축구화 끈을 바짝 조여맸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우승이란 사상 초유의 빅 뉴스로 지구촌을 뒤흔든 뒤 당당하게 정들었던 태극마크와 우승컵을 12번째 전사인 국민들의 품에 안겨주겠다는 결의다.
코앞에 다가온 독일전을 앞두고 당장 황선홍의 투지는 하늘을 찌른다.
지난 94년 출전했던 미국 월드컵 독일전서 2대3, 1점차 패배를 당한 아쉬움을 지금도 곱씹고 있는 황선홍은 이제는 '복수혈전의 때'라며 시퍼런 칼날을 간다.
더욱이 원톱 스트라이커인 안정환이 발목을 다쳐 완전한 몸상태가 아니란 점도 오히려 큰형님 황선홍의 투지를 자극하는 요소.
황선홍은 전차군단 독일의 장갑을 꿰뚫을 결정적인 한방을 준비하고 히딩크 감독의 투입명령만 기다리고 있다.
황선홍은 "여기까지 와 준 후배들과 나 자신이 너무 대견하다"며 "이제 독일전 등 남은 2경기서 연달아 한국축구의 신화를 창조해 나갈 일만 남았다"며 최고참다운 듬직한 출사표를 던졌다. 진한 감동을 안겨주는 황선홍의 '마지막 투혼'이다. < 스포츠조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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