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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자연석 벼루와 붓을 선생님께
선물로 받고 인연을 끊고 지냈던
서예원을 하시는 선생님을 뵈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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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렇게 남의 이야기에 별로 관심을 갖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감동이 깊은 오랜정원님의 잘 익은 술 빚은 향기나는 글을 지근덕하게 읽지 못하고
내게 마음이 드는 구절만 이렇게 쏙 뽑아 들고 나왔습니다
죄수도 평인도
다 업입니다.
담에는 나도 죄인이 될 수 있는 걸요.
연의 끈이 그 길이었다면 어쩔 수가 없습니다.
낼은 자연석 벼루를 사진을 찍어 올리겠습니다.
년전에 북경을 관광차 갔습니다.
가서 어느 선물 상점에서 여러가지 지역특산품을 구경하다가
아마 그 상점은 옥제품을 전문으로 파는 집이었답니다.
헌데 전 그 많고 아름다운 옥은 하나도 안보고 안사고
상점 한 구석에 진열된 벼루와 붓들을 얼마나 오래 구경을 했던지
그리고 정말로 너무도 아름다운 자연석 벼루를 보고 실로 예사돈이 아닌 금액으로 사 왓습니다.
물론 한국 돈으로 셈하면 그리 비싼 것은 아니지만
중국 물가로 볼 때 상당히 비싸습니다.
큰 벼루는 벼루돌로 깍아 만든 것이고
작은 것은 정말 자연석으로 정교하게 무늬를 넣고 수가공을 한 것이었답니다.
사서 돌아오는 버스속에서 꺼내어 가슴에 품어보고 얼마나 좋아했든지요.
헌데 두어번 사용하고 그냥 보관만 하고 있습니다.
크기가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좋을 만큼 작고 앙징맞습니다.
낼 사진을 올려 보지요.
그리고
그 머리깍은 수인도
수십년 전의 만났던 사형수 아저씨도
다 잊어시길 바랍니다.
연의 끈은
만나고 헤어지고 잊어지고
또 생기고 사라지고 그럽니다.
잊고 살아야 삶입니다.
잊기를 잘 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 치매는 와야 합니다.
치매는 그래도 괜찮은데
중풍은 병이니 곤란하드이다.
사천의 두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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