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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이 없다는 나이
불혹의 나이도 중반을 훌쩍 넘어섰는데
내 마음은 아직도 흔들리고 있답니다.
잘 가꾸어진 화원의 꽃들보다
길가에
산비탈에 홀로 핀
이름 모를 들꽃들이
잘 가공되어진 돌조각 보다는
강가에
바닷가 백사장에 널부러진 조약돌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지금
그 사람이 보고싶습니다.
그 사람은 내가
머리로 생각해 볼 틈도 없이
어느새 가슴속을 헤집고 들어와
마음을 마구 흔들어 댑니다.
거역할 수 없답니다.
아니,
거역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내 순수한 마음에
맡겨둘 수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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