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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구에 갔다 왔습니다
달푼씨가 휴가 라서 일단 열두시까지 재웠다가
깨워서 아침을 먹고 출발~
어머님 모시고 맛있는 식당에 가서
시원한 물냉면을 후루룩 먹구요
밀리오레에 쇼핑을 하러 갔더니
쯧~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은 다 거짓말..
아 글쎄 정기휴일이라지 뭡니까~
할수 없이 유료주차장에 차를 넣고서는
근처 옷가게에서 달푼씨 남방 세장을 사고
딸랑이 티셔츠를 사고
맥도널드에 가서 햄버거랑 아이스크림을 먹고
고구마탕 만들어 파는 집앞에서 정신없이 홀려 있다
그것 한봉지 사고..
촌닭 오만것에다 눈길 주면서 구구 거리다...
눈깜빡 할 사이에 주차비 오천원을 물고
부랴부랴 달푼씨를 친정집에 내려다 놓고
저는 또 어머님댁 코앞에 있는 미장원에 머리 볶으러 갔지요
똑같은 머리 싫증나고 지루하고
에라 모르겠다..우찌 되든 바글보글 볶자!
파마롯드 덮어쓰고 있는 동안 얼마나 궁금하던지..
짜잔~ 지글보글 나왔는데....
흐음~ 몰라 아무렇게나 지루하지 않으면 되것어..
근데 아줌마가 글쎄..요샌 아무도 보글 바글 안볶는다고 하면서
머리를 싹뚝 싹뚝 다 잘라버리지 뭐여요~
이구 이런...어디 자다가 튀어나온 아줌씨 모냥...
그 와중에 어머님은 "야야,,,집에 와가 밥묵꼬 가그라~"
파마 풀고 헐레벌떡...일곱시 넘어 깜깜해질 시간..
아웅~ 우쩌나...엄니댁에 가서 허겁지겁 밥을 묵꼬
친정에 달푼씨 데리러 가니..얌얌 밥을 묵꼬 있다가
풋~~~~ 그기 뭐꼬? 다른 아줌마가 왔능가 캤다!
깜깜하다꼬...빨리 출발 해야 된다꼬...
엉덩이 붙일 사이도 없이 재촉 하여 집으로 와서 생각하니..
울엄마 얼굴도 한번 제대로 못본것 같아요
쯧~ 딸년이라꼬,,천날만날 번갯불에 콩 볶듯이 댕겨간다~
지남편 안 맡겨 놨으마..그래라도 안들여다 볼끼고..
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시어머님께는 수박 사드시라고
만원 놓고 왔는데...울엄니는...
여자의 변신은 무죄!~!
머리 볶고나니 속이 시원하네요...
내일은 당근 케이오 되어서리..
한나절까지 잘꺼여요...
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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