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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chon님께서 남기신 글을
오즈가 퍼 와서 올립니다
=========== 도전과 극복의 삶이란...
오늘 연수원에서 귀중한 손님을 모셨다. 이 지역 영광에 계시는 공옥진 여사님을 초청하여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다. 무엇보다도 삼년전에 풍에 걸리신후 거동도 힘드셨다는데 그런 와중에도 귀한 두시간을 내 주신 것이다.
난 평상시에 그냥 곱사춤으로 유명하신 우리 춤꾼 정도로만 그 유명도를 이해 할 뿐 그외의 정보는 가지고 있질 못했고 그냥 우리나라 예술인으로는 드믈게 미국 카네기 홀에서 공연을 가진바 있는 외국에서 더 유명하신분....이 정도만
오늘도 점심후 모두들 잠이 오는 시간에 두시간이 잡혀져 있어 그 특유하신 곱사춤을 보여 주시려니 생각했다. 단지 코 앞 가까이서 공연을 맛본다는 기대감에 들떠 있었다. 오늘 사회자로부터 좀 특유한 주문도 받았다. 연수과정에서 뵈는 교수님들이나 유명 강사가 아님으로 기립박수를 좀 해주시면 좀 더 좋은 공연이 될거라는....
마침 부축을 받고 들어오시는 공옥진 여사님
연세가 70이 넘으셨는데도 여전히 고운 피부에 아름답게 늙어 가심이 눈에 들어 온다. 일단의 기립박수 속에 마이크를 잡고 자리에 앉으신다. 오늘은 공연이 아니던가??
공여사님의 차분한 목소리로 7살적 어린시절부터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 주시겠단다. 유복한 가정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으나 어찌하여 3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7살 때 최승희(일본에서 활동하다 월북한 아시아에서 제일가는 춤꾼)에게 팔려가서 일본에서 고생했던 이야기, 그리고 전쟁중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서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 오던 그 어린이적 시절들...회상하시면서 간간히 눈물을 짜네고 계셨다.
어찌 저런 슬픈 이야기가 있었단 말인가?
전국 명창대회에서 두세번 큰 상을 타고 그 당시에는 알아주는 경찰서 과장하고 결혼했던 기억, 그리고 절생긴 남편 덕분에 딸하나만 얻고 헤어져 오던 일, 그리고 화엄사에 승려로 입적하여 생활했던 일....
어찌보면 한편의 슬픈 소설이었다. 본인도 간혹 슬픔에 북받쳐 오시던지 말을 잇지 못하시다 눈물을 짜시더니 때론 어색함을 잊어 보시려고 그 특유의 익살스런 춤을 보여 주시기도 하고 우린 웃다가 울다가 그만 감정의 파노라마가 되어 버렸다.
나중에 그 말씀은 안하시는데 곱사춤을 추게 된 배경을 말씀하신 듯 하였다. 말을 어눅하게 했던 동생이 겨우 장가를 가서 딸을 낳았는데 업어 키우다가 잘못하여 허리가 삐긋하여 곱사가 되었단다. 그래도 조카하고 놀아 주면서 같이 춤도 추었다느데 거기서 그 한을 잊어 보려고 그 유명한 곱사춤을 추셨나 보다.
어려움을 녹아 내는 한풀이 춤...
공옥진 여사님은 그런 분이셨다. 슬픔의 한을 춤으로 녹아내린 그러면서 고향에 뿌리를 내리고 후배 양성하며 모든걸 버리고 사는 삶...
동물의 한을 춤으로 표현/원숭이 춤"
어려울땐 자신을 기억해 달라고 끝내는 복받치는 울움보를 터뜨리며 밖으러 나가셨다. 두시간동안 이런 뭉클한 감정을 받아 본적이 없다. 예술인 이전에 인간 공옥진에 깊은 찬사와 박수를 드린다. 이런 자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숨김없이 고백하는 그 용기가 진정 아름다운 예술혼에서 나온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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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백점 받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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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9  한국 축구 16강 진출과 축제, 국민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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