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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子曰(자왈)
>與善人居(여선인거)에 如入芝蘭之室(여입지란지실)하여
>久而不聞其香(구이불문기향)하되 卽與之化矣(즉여지화의)요
>與不善人居(여불선인거)에 如入飽魚之肆(여입포어지사)하야
>久而不聞其臭(구이불문기취)하되 亦與之化矣(역여지화의)니
>丹之所藏者(단지소장자)는 赤(적)하고
>漆之所藏者(칠지소장자)는 黑(흑)이니
>是以(시이)로 君子(군자)는 必愼其所與處者焉(필신기소여처자언)이니라.
> 공자가 말하기를,
>착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치 향기로운 지초(芝草)와 난초(蘭草)가 있는 방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 되면 그 향기의 냄새를 맡을 수 없으리만큼 동화될 것이고,
>악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치 절인 생선가게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 되면
>그 나쁜 냄새를 맡을 수 없으리만큼 동화되어 버리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주사(朱砂)를 지니고 있는 자는 붉어지고,
>옻(漆)을 간직하고 있는 자는 검어지게 되니
>군자는 반드시 그와 함께 있을 자를 삼가해야 한다.
>
> When with a good person,
>it is like entering a room that has fragrant mushrooms
>and aromatic orchids and as time passes,
>the smells of the fragrance and aromatic cannot be noticed as they blend as one.
>When with a bad person,
>it is like entering a died salted fish store and as time passes,
>that bad smell can no longer be detected as it blends totally away,
>Therefore, the person who keeps red cinnabar becomes reddened and
>the person who keeps black lacquer is blackened,
>so a true enlightened gentleman must be careful about whomever he is with.
>
>
> 이 구절에서 바로 ‘지란지교(芝蘭之交)’란 말이 나왔다.
>인간이란 본디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존재이다.
>이런 학습의 능력이 없다면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외부의 영향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과의 만남이 아닐까 싶다.
>특히 젊은 시절은 세상을 보는 눈이 처음 형성되는 시기로,
>이 시기에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관이 크게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대개 서른이 넘으면 사람들은 자기 눈이 굳어져
>다른 사람의 말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하지만 세상과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이 넘쳐흐르는 청년기에는
>스폰지처럼 놀라운 흡수력을 발휘하게 마련이다.
>
>지금 그대에게 가장 영향을 미치고 있는 친구는
>난초 향을 풍기는 사람인지 아니면
>생선냄새를 풍기는 사람인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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