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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는 짜장면이 먹고 싶어서.
-자장면으로 표준어법이 바뀌었다는데
나는 예전처럼 짜장면이라고 부를란다.
남편은 먹고 싶을때 마다 시켜 먹으라고 하지만
집에 있으면서 짜장면 시켜 먹을려니...
만들때 마다 실패를 거듭하는 나의 짜장요리
요리책을 몇번씩 보고 비법을 터득하여 만들었는데
얼마나 짜게 되었는지 짜장이 아니라 소태가 되고 말았다
딸랑이 하고 둘이 시커먼 거 한그릇씩 들고 앉아 먹으려니
"엄마, 쪼까 짠 것 같지 않아요?"
"흐흐. 신경 써서 한다꼬 했는데...미안해서 우짜꼬!"
"걱정마요! 그냥 묵으께..."
흐흫...근데 오이지는 와이래 또 싱거버요?ㅎㅎ "
어찌나 짜든지 둘이 먹고 남은 짜장에
야채를 더 넣고 끓였더니 한바가지.
달푼씨는 나의 모든 요리를 불신.
못봤으니 망정이지 봤더라면 마녀의 죽이라꼬
킬킬 거리고 웃어대거나...질색 팔색 했을낀데...
오늘 남은 소테를 다시 먹기 시작.
으윽~ 그래두 짜다~! 아들한테 넘 미안해서
수박 먹이고 토마토 썰어 먹이고..
콩졸임 올려 놓은 것 깜빡하여 후다닥 뛰어 가보니
물 마시러 나온 딸랑이.
가스불 낯춰 놓고 제 방에 들어갔다
흑~ 비관 되는 나의 요리!
그래두 비참해 하거나 기죽지 말자!
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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