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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에서 메나리토리님이 올리신 글 퍼 왔습니다.
限이 맺힌 우리 소리가 좋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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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오래 전부터 이런 곡들을 올리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이런 곡을 듣는 즉시 저는 소리와 세요고에 다시 매달릴 생각이기 때문에 조금 미루고 있었답니다. 소리와 세요고 생각만 하면 가슴에 열불꽃이 피고 눈물 겨워서 견딜 수 없기도 하기에 은근히 회피하고 있었는데 언젠가 호호님께서 가야금곡을 올려 참으로 가슴 아프게 남모르는 사연에 눈물 흘리며 그 곡을 들어야 했습니다.
소리 공부를 하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더군요. 이것은 예술가들 특히 성악가나 소리꾼들이 갖는 일반적인 것이고 저는 그저 취미꾼 정도였는데도 그러하니 전문꾼들은 어떤 심사로 그 힘든 고통을 이겨내고 절정의 득음 순간을 얻는지 그들의 그 노력에 우리는 늘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 누가 시키서는 절대 안될 그러니 제 좋아서 한 일이기에 그 모든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햇병아리 취미생의 엄살은 이 정도로 끝내겠습니다. 오늘은 저도 이 곡이 무척 듣고 싶습니다.제가 메나리제 중에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상주함창가와 함께. 테러 참사의 고인들을 위해 조그맣게 눈물소리로 따라 부를 것입니다.
덧붙임 - 김소희 명창 : 1917년 전라북도 고창 출생. 천성의 예술가로 태어난 그녀는 타고난 성음이 지극히 청미하며 애원이 깃들어 듣는 이로 하여금 무한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국창 송만갑을 사사하여 판소리 공부를 시작 심청가,홍보가를 이수. 그후 정정열 명창에게 춘향가,수궁가를 이수,명률 김종기님께 가야금산조 이수. 음악적 자질도 타고 났을 뿐 아니라 가야금,거문고,양금과 서예에도 능하였다. 1964년에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김소희의 문하에서 쟁쟁한 후계자들이 많이 나왔다. <판소리 200년사 참고>
김소희 명창은 득음하신 분이지요. 소리를 갖고 노시니...저는 개인적으로 이분의 상주아리랑과 상주함창가를 좋아합니다. 판소리는 제가 잘 모르니까요. 이분은 몇 년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안숙선 명창,신영희 명창 등등 기라성 같은 제자들을 많이 길러내셨지요. 제자를 보면 그 스승을 잘 알 수 있으리라는 제 나름대로의 학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기라성 같은 스승이 기라성 같은 제자를 길러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소리,한이 아니고는 나올 수 없는 소리지요. 들어도 들어도 눈물 날 것입니다. 우리의 소리,모두들 자주 따라부르며 익혔으면 좋겠습니다. (제 개인의 홈도 아닌데 이곳에서 너무 제 위주로 이야기를 했나요? 그렇다면 용서해 주셔요. 이 모든 것이 다 문학적 공부라고 저는 생각해서...용서해 주셔요.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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