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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고 있냐는 인사에 그저 스테이 홈하면서 여유있게 지낸다고
말하면서도 민망하게 웃음을 짓고 있는 요즘,
모처럼 막내 학급에 가서 몇 가지 일을 도와주면서
오피스에 내려가 복사를 하던 중,
어떤 두분이 비행기 사고 이야기를 시작하다가 전화를 받으러 돌아가서
뭔 일이 또 생긴것인 모양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잘 안들리는 영어 덕에 정확히 그림이 떠오르지 못했지만-
점심 때 집에 돌아와 보니
영화속의 한 장면이 실제 상황이라는 멘트까지 얹어서 TV에서
계속 방송되고 있다.
두 건물이 차례로 무너지는 장면까지...
오! 통재라.
이번 여름에는 '진주만'이라는 영화가 인기더니.....
누구는 암에 걸려 고생하시는 부모님이 자식들과 함께 계시기 원해서
부모님 뫼시고 오려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려다 말고
누구는 미국서 공부하고 한국에 들어가는 날인데...
영화 속에서는 최후의 순간에 극적인 반전으로 건물이 붕괴되는 것을 막거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는 것으로 끝나는데
현실은 너무나 가혹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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