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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님 그리고 고운님.
한시가 넘은 지금.
아직도 텔레비젼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앉아서 귀를 열고 있습니다.
방금 입수한 필름이라며 조금 오른쪽 밑에서 잡은 카메라로
비행기가 건물을 뚫고 들어가는 장면을 보여 줍니다.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찢어져 나오고
두분이 하신 말씀이 다 맞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녁밥을 먹으며 남편이
그동안 미국이 세계의 강대국임을 자처하며
얼마나 나쁜 일들을 해 왔었는지
이번 일을 계기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것이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세계환경 오염의 주범이며
제 3국에 대한 간섭, 정치적 압력 등등 이루 말할수 없지요.
그러나 이 일로 생명을 잃은 사람들, 부상당한 사람들에겐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남편의 생일날 아침을 같이 먹으려고
그 전날 스케줄을 하루 미루었다 영영 떠나버린 그 여 승무원에게도
눈물 같은 장미 한송이 모아 보냅니다.
벌써 내일부터 기름값이 올라 갈 것이라는군요.
이 테러의 배후 조종자로 보이는 오사마라는 사람은
아니, 설사 그가 아니라 하더라도 이 일을 꾸며 왔던 그 누군가에게
조지 부시의 말처럼 정의를 가져다 주겠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어떻게 돌려 주어야 할것인지 정말 마음이 무겁습니다.
고운님 말씀대로 또 다시 피를 보는 일이 아니기를 소망하면서
꼭지 오늘 저녁 잠자리 들기 전에 기도 해야 겠습니다.
> 오즈 님이 쓰신 글입니다.
> 바다건너 남의나라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 온종일 속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 미소 냉전시대의 붕괴 이후
> 미국은 세계최대의 강국임을 자부해 왔지요
> 지하 몇백미터의 벙커를 꿰뚫을 수 있다는 최첨단의 무기며
> 개미새끼 한마리까지 식별 가능하다던 고도의 정보들..
> 몇몇의 정치인과 지도자들에 의해 희생되는 것은
> 언제나 평범하게 살아가던 사람들이지요!
> 강력한 응징과 보복을 다짐하는 화면을 보면서
> 유색인종에 대한 갈등의 심화 그렇지않아도 힘든 우리경제
> 곧이어 뒤따를 얼굴색이 다른 평범한 사람들의 희생 등등등...
>
> 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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