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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라일락의 계절이고
대학캠퍼스라면 어디나 라일락 몇그루는 있기 마련인데..
샴푸에도 라일락 향이 비누에도 라일락 향기가 있는데..
멀리서는 은근하고 아름다운 향이지만
근데 나리님 너무 근처에서 맡으면 구린내가 난답니다!
오즈도 저녁나절부터 씩씩 거리믄서
혼자 중얼중얼 거리고 있었습니다.
방금도 빨래 개키면서 중얼 거리고 있노라니
달푼씨가 옆구리 찌름서 친구가 왔다고 알려주네요!
나리님은 왜요? 뭔일루요?
오즈
> 나리^^ 님이 쓰신 글입니다.
> 전 솔직히 라일락 향기를 맡아본적이 없어요..
> 그래서 항상 글을 읽으면서 어떤 향일까..
> 어떤 향이길래
> 뭇사람들의 마음을 이리 흐트러 놓는걸까...
> 하고 생각을 한답니다...
>
> 상상을 하면...
> 맡아보지 못했던 라일락 향기..
> 맡을수 있을까요?
>
> 어떤 상상을 해야할까요?
>
> 오즈님 훔..........
> 훗..할말이 있었는데 메일로 해야쥐..
>
> 잠이 오질 않네여..오늘은 더더욱...
>
>
>
>
> > 라일락 님이 쓰신 글입니다.
> >
> > 밤길 달려 천천히 문열고 들어와 인사 나누는 중입니다.
> > 내일은 노동절이라 하루를 쉬고 겹치는 초파일 하루
> > 무언가를 빌고 나면 남는 것은 무엇일까
> > 오즈 홈 여러분과 달푼님에게 내일은 좋은 날이 되시기를 빕니다.
> > 님들의 소원 빌고 가기가 여운 처럼 남는다.
> > 이 시간에, 손을 때야 할 컴 앞에 자꾸만 쓰고 싶어 진다. 인사 이야기는 보리 밭 사이로 밀려오는 해변가의 바닷바람 같다.
> > 오늘은 이곳에서 뭍어 온 흙발이 촉촉하다.
> > 온통 푸석 했던 곳 까지 스며 들었다.
> > 비 온 뒤 향기 나르는 라일락 향기가 좋았다.
> > 이제 조금씩 거무짭짭하게 그슬러 가는 얼굴이다.
> > 달리는 자동차 차창을 열고 거무스레 익어가는 밤을 뒤로 한 채
> > 문득 들려 오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차창 바람에 날린다.
> > 오늘을 기억하고 기억마져 이야기로 남기는 저 들녁의 소리를
> > 나는 지금 인사 향기 한 줌 나누며 돌아 갑니다.
> > 아직도 촉촉한 발길 뒤로 라일락 향기가 내내 개구리를 울게 하는가 봅니다.
> >
> >
> > 개굴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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