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밤길 달려 천천히 문열고 들어와 인사 나누는 중입니다.
내일은 노동절이라 하루를 쉬고 겹치는 초파일 하루
무언가를 빌고 나면 남는 것은 무엇일까
오즈 홈 여러분과 달푼님에게 내일은 좋은 날이 되시기를 빕니다.
님들의 소원 빌고 가기가 여운 처럼 남는다.
이 시간에, 손을 때야 할 컴 앞에 자꾸만 쓰고 싶어 진다. 인사 이야기는 보리 밭 사이로 밀려오는 해변가의 바닷바람 같다.
오늘은 이곳에서 뭍어 온 흙발이 촉촉하다.
온통 푸석 했던 곳 까지 스며 들었다.
비 온 뒤 향기 나르는 라일락 향기가 좋았다.
이제 조금씩 거무짭짭하게 그슬러 가는 얼굴이다.
달리는 자동차 차창을 열고 거무스레 익어가는 밤을 뒤로 한 채
문득 들려 오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차창 바람에 날린다.
오늘을 기억하고 기억마져 이야기로 남기는 저 들녁의 소리를
나는 지금 인사 향기 한 줌 나누며 돌아 갑니다.
아직도 촉촉한 발길 뒤로 라일락 향기가 내내 개구리를 울게 하는가 봅니다.
개굴땡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