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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 시인께(오늘은 웬일인지 세번째 이글을 올립니다. 두번이나 잃은 버린 글, 제대로 되새길 수 있을 지..)
오즈님 말씀마따나 마약 금단증상에는 딴죽걸기가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래 한 2주정도 잘버티어 오면서 오늘부터는 혼자의 힘으로 걸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 저의 이글루로 돌아가서 미뤄둔 공문서를 메일로 주고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 그러나 궁금한게 화근이었습니다(가슴으로 쓴 글). 님들의 평을 그냥 웃음으로 지켜보지 못하고 대밭에 바람이 분다고, 임금님 귀의 생김새를 왜 전하려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일진이 사나워 후회스런 일만 생길 모양입니다. 그래도 오후엔 저의 특허를 지킬 전쟁을 치루고 반드시 승전보를 올리겠습니다. 저희의 이글루에서는 자로 잰 듯한 얼음돌과 뾰족한 무기들만 있으면 됩니다. 저와 가까운 주변의 목숨들을 지키고자하는 단순한 목적이므로 짐승을 죽이는 예리한 무기를 만든다고 책하지는 마옵소서. 외로운 날이면, 얼음에 배를 깔고 연필에 침을 묻혀가며 글을 쓸 줄은 모릅니다만, 따뜻한 남쪽나라의 호수인지 바다인지 모를 곳의, 꽃들로 가득한 님들의 집을 부러워하겠지만 결코 탐하지는 않겠습니다. 칸나님께, 님이 최근에 들었다는 소설가의 말, '소설가는 소설로만 말하되, <시기성>이 있을때는 소설 아닌 형태로도 말할 수 있다'는 말이 저는 두렵습니다. 조금은 경계해야할 말인 줄로 보입니다. 마약에서 완전히 깨어나면 어떤 꿈을 꾸는 지킬이 될 것인지? 하고 고민만 해대니까, 그러지 말고 당신의 이글루로 새어드는 빛살 좀 꺾어다 꽃이라도 몇 송이 키워 보실 것이지, 권하는 이들이 좀 있었지만, 금연에 두번이나 실패한 뒤 저는요, 담배 개피를 줄인다는 것이 마약 치료방법이 절대로 될 수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과학과 문학의 공존이나 상생에 대한 화두를 주신다면 쉽게 팽개치지는 않겠습니다. 그리고 칸나님, 님이 거침없이 해대는 <해골>이라는 말이 저는 지금도 무섭습니다. 왜 있지요, 그 모골이 송연하다는 말,,,, -순진한 상주사람-
> 메나리토리 님이 쓰신 글입니다.
> 드디어 기억력을 헤집어 내셨군요.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내일 또 읽고 전화 드리겠습니다. 안녕,나의 소중한 글벗,안녕.
> 당신 생애 최고의 꿈(?) 꾸시기를...뽀뽀...한 잎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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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나 님이 쓰신 글입니다.
> > 토요일 오후 4시 비가 내렸다 우중충한 시멘트 건물 시민회관 앞에는 반월 소설 회원들과 낯선 몇몇 이들이 문학이라는 꿈을 한 주먹씩 쥐고 버스를 기다렸다 노숙자 인듯한 아저씨 한사람이 꽃비닐 우산을 쓰고 여자들만 훝어보고 다녔다 등글고 넓적한 얼굴 큰 덩치 여자 보는 눈은 있어 가지고 하필이면 내 꽁무늬를 따라 다닐껀 뭐람 그럼 여기 서성대는 여자들 중에 내가 제일? 뻐스가 떠나는데도 빤히 바라보는 눈빛이 빵을 탐내는 생쥐 눈을 닮았다 바다속을 헤엄치듯 낮게 엉덩짝 누르는 회색 구름과 선녀 오줌줄기 쏘듯 쌔리 퍼붓는 소나기를 보다 깜빡 잠이 들었다 꿈인가 비몽사몽간에 갑자기 광열한 빨간 빛을 뽐내며 닥아오는 거대한 고추 잠이 확 달아나면서 느물거리던 육신이 생기가 오르고 여기가 영양입니다 커다란 간판에는 온통 잘생긴 고추 그림 뿐이다 소계 쪽으로 가다 도랑을 건너 우측으로 싸악 꼬부라지니 아담한 건물 옹기종기 서있고 접시꽃이 백치 미인처럼 입 벌리고 서 있었다 운동장 같이 넓은 들판 주차장에서 버스를 내려 토담길을 3분쯤 걸어 언덕을 쑤욱 올라 서니 고래어미등같은 아직도 생나무 냄새 물씬한 대갓집이 무거운 몸도 날렵하게 서있었다 소슬 대문 앞에는 개구리 아저씨같은 이문열 선생님이 쌍꺼풀진 큰 눈을 굴리면서 사람좋은 웃음을 퍼내며 반갑게 맞아 주셨다 일행은 곧 짐을 풀고 민생고 부터 해결을 근처 청동식당에서 수수한 돼지 김치찌게를 한사발씩 퍼나르고 올챙이 처럼 동그란 배를 앞세우고 여산 정사에 돌아와 사방팔방 문이란 문은 걸새에 걸려 구름도 별도 마음대로 드나드는 큰 방에서 문학 평론가 신재기 선생님 사회로 강의가 시작되었다 먼저 반월 소설가 협회장인 엄창석 선생께서 인사말이 있었고 다음은 군수님께서 영양고추의 특색과 영양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와 산촌 생활박물관 반딧불 생태보호지 광산 문학관에 투자되는 32억 일월산 일출에 대한 말씀과 영양 특주 초화주를 한 상자 선물하셨다 다음은 박신헌 선생의 캐릭터의 기능과 에펠레이션이란 주제 발표가 있었다 그중 재미있는것 한가지 에펠레이션이란 이름을 붙이다란 뜻인데 예를 들자면 강병돈 ㅡ돈 때문에 크게 병든 사나이 복만술 ㅡ 뱃속에 술이 가득한 사나이란 뜻이래서 한바탕 웃고 이문열 선생님의 강의에 들어갔다
> > * 소설가는 사회에 대해 어떻게 발언해야 하나
> > 1소설가는 소설로만 말하라
> > 2시기성이 있을때는 소설 아닌 형태로도 말할수 있다
> >
> > * 이론과 소설에 대해
> > 달걀에 대해 제일 잘아는것은 생물학자
> > 제일 좋은 달걀을 놓는 것은 암닭이다
> > 나는 소설가가 되기전까지 이론서를 한번도 읽어 본적이 없고
> > 소설가를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
> > 소설은 사람이야기
> > 삶에 어떤 측면을 말하고 있는가
> > 낯설게 말하기
> > 반대의 말이 틀리지 않게
> > 다음엔 가무로 술판으로 불고기 판으로 떠떠불 데이트 판으로 영양 밤하늘에 별이 와장창 쏟아지고
> > 이문열 선생 사모님 부르는 소리 여~보가 연두빛 나방 날개에 묻어 굵은 대들보 사이로 펄렁거리고 있었다 피곤하야 이제 해골 눕히겠심다 나중애 생갹나면 또 쓸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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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 :
  Re: 기막힌 야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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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글 :
Re: 담바고 타령,승전보 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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