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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올리기에 올려져 있는 <인터넷>의 습작은 글쓴이의 내자가 어느 봄날 들려준 인디언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내자라는 사람도 누구한테서 들은 이야기라는데 이야기의 내용은 이렇다.
내자: 인디언이 빠르게 말을 몰다 왜 갑자기 멈춰 뒤돌아보는지 알고 있나요?
글쓴이: 모르겠네요.
내자: 몸이 너무 빨리 달려왔으므로 뒤쳐진 영혼이 따라오는가 확인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글쓴이: 그런가요. 그럼 나도 인디언이 되어봐야겠어요.
내자와의 대화가 일부 패러디가 되어 거미줄은 장마에 내걸 수 있었다고 하며 어제, 제헌절엔 시인들이 주신 편지를 읽고 잠시 행복했다는데,
내자: 시인들이란 쉬운 글을 일부러 어렵게 쓰는 거야?
글쓴이: 몰라, 나는 시인이 아니니까.
바람 한 점 없는 날에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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