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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입니다.저 에버랜드 잘다녀왔어요!토요일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울공주 언니집에 맡기고 예쁘게 단장하고 온달남편 배웅 받으면서 구포역에서 친구랑 만나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했답니다.간만의 친구와 열차여행이라 특실의 규칙을 깨고(엄숙한 분위기를 요하는 칸..)수다도 떨고 거의 잠을 못잤지만 피곤한줄 몰랐으니깐요!오죽하면 돌아올때는 입석으로 와야하는 고통마저 아무렇지도 않았으니깐요!수원역에 11시에 도착해서 에버랜드 까지 버스를 놓치고 시간상 거금을 내고 택시를 탔지요!12시에 에버랜드 도착.정문에 들어서자 마자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여지껏 그렇게 큰 랜드는 정말 처음 가보았거든요!오즈님 말마따나 튜울립속에서 꽃속에서 사진 찍느라 사람들 난리더군요!물론 빨간티셔츠에 청바지입고 선글라스 끼고 간 이 김해 날라리 허브도 사진 많이 찍었답니다.2시30분 부터 시상식을 시작했답니다.정말 떨리더군요!두칠님께 이 허브 또 꾸지람 듣겠지만 오즈님 두칠님 이 허브 주제넘게 적어도 2등은 할거라는 착각에 사로잡혀 있었던가 봅니다.처음엔 친구도 실망하고 나도 실망하고 집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한테 연락도 못하겠고 다들 입상만으로도 즐겁고 나들이 온것만으로도 좋아 죽겠다는 표정인데 이
허브만 아이처럼 상받고도 입이 툭 튀어나와 있었지요!웃습지요!두칠님 .
사람마음이란게 원래가 간사하고 물질을 아예 배제안할수는 없는가 봅니다.(사천의 두칠님 제외*^^*)이건 뭔가 잘못된거야!프로그램 특성상 글의 문장력과는 상관없이 춥고 배고프고 삶이 처절하면 처절할수록 큰상이 주어지-는것 같군!그러니 당연히 세월의 깊이가 있는 연륜 가득한 저사람이 타는거야!그렇게 오만하게 굴었답니다.(알고보니 그사람은 그 글을 위해 80번의 쓰라린 낙방의 경험을 겪었다고 하더군요!그런데 이허브 겨우 한번만에 모든것을 노리다니 고개를 들수 없었지요!*^^*)시상식만 끝내고 축하공연을 뒤로한체 자리를 앉아있기도 그렇고 집에 두고온 우리 어린공주도 걱정되고 해서 작가와 잠깐 수상인터뷰만 끝내고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돌아올 차비를 했답니다.
올때와는 달리 집으로 돌아가는길은 어찌 그렇게 피곤하고 서글픈지 하여튼 만감이 교차하면서 서서히 기분이 정리가 되고 나의 잘못된 생각이 바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돌아오는 열차안에서는 입석이었기에 식당칸을 차지하고 맥주한잔하면서 친구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떠날때와는 또다른 기분으로 돌아왔습니다.육체의 고단함을 등에 진체 집에 들어서니 온달남편과 울공주가 나를 환히 웃으며 반겨주데요!*^^*남편을 보자 괜시리 눈물이 주르르(허브가 원래 별명이 울보였음*^^*)울공주 방실방실.남편이 허브를 포옹하며 그러더군요!상의 종류에 상관없이 자기가 너무 자랑스럽고 사랑스럽다고.*^^*그리고 에버랜드에서의 겸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고 조금 야단들었지요!남편한테.
오즈님.두칠님..허브 지금 몸살기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긴장감이 서서히 소멸되면서 여행의 여독이 몸으로 나타나기 시작해서 어제는 하루종일을 끙끙 앓았답니다.오늘은 좀 나은것 같기고 하구요!........힘들었지만 많은 교훈도 얻고 좋았던 여행이었어요!모두모두 감사하답니다.허브의 작은 일에 관심가져 주시고 축하세례도 듬뿍 주셔서.몸살기운이 완전히 나으면 다시 재도전할려고 해요.훌훌털고 보다 나은 허브 향기로 다시 씩씩해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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