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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칠님,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제가 좀 게살궂어서 장난끼가 많긴 하지만 의미없이 장난스럽지는 않답니다. 부디 통촉하여 주십시요
시집살이 십수년 개밥그릇 부여잡고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또 그 개밥그릇 부여안고 웃기도 많이 웃었답니다. 저는 제가 개밥그릇에 밥을 담아 먹을 정도로만 되면 이 세상을 하산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읽기에 다소 거북하시겠네요. 죄송합니다.)더 이상 이 세상에서 배울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견공들이 자신들의
밥그릇을 어떤 식으로 비우는지를 관찰해 본 적이 있으시다면 저를 이해하기가 더 쉬울 것입니다만. 남김없이 어떤 것도 가리지 않고 그릇을 깨끗이 닦아내는 그들의 식사법은 제게 있어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아주 싫어하는 것도 있긴 해요. 다시마,카레내음 등등) 담아주는대로 반기며 핥아먹는 견공들을 보며 제가 느낀 것은 제게 오는 모든 말들을(쓰거나 달거나 시거나 맵거나 짜거나) 견공들이 꼬리치듯 반기며 받아들이겠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잘 비벼서 영양가 있게 만들고 싶다는 뜻이지요. 아직은 차례 멀은 비수양인이지만 개밥그릇 바라보며 조금씩 나아가다보면 인간사 온갖 일들 초월하고 초인별로 반짝이겠지요. 물빛,정겨운 속삭임에 고풍스런 무늬결의 툇마루를 들여놓았으니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처럼 다녀가시옵기를-
> 호칠이 님이 쓰신 글입니다.
> 백창우의 개밥그릇을 오늘에야
> 잠깐 첨 들어가 보았습니다.
> 수명다한 형광등마냥 껌뻑이면서 밥그릇도
> 모르는 문외한으로 탄로만 났습니다.
> 글쓰시는 분들의 세계는 이몸 아직도
> 반무식이 반호기심과 어울어져
> 어설프기만 하답니다.
> 이름과 관련하여 엉터리 오해를
> 입밖에 내어 버린점 사과드립니다.
> 가끔 인터넷세계에 망나니를 자처하는
> 존재가 출현하기도 하기에 그만,,,
> 메나리,초인님 물빛분들이란건 처음부터 알았지만
> 개밥그릇에는 새카맣게 당했답니다.
> 아직도 형광등은 깜빡거립니다.
> 메나리,초인님 이명동인이시군요.
>
> 창원 형광등 드림.
>
>
>
> > 메나리토리 님이 쓰신 글입니다.
> > 가시리-작자와 제작 연대를 알 수 없는 고려시대의 노래. 남녀의 이별을 주제로 한 민요풍의 가요. 구전으로 고려 시대에 전승되어 오다가 이조에 들어와서 악장가사에 실리게 되었다. 순박한 표현과 애절한 심정이 잘 표현되어 높이 평가된다.(세계문학대사전에서)
> > 현지 2행시
> > 현-현학이 노닐다간 물빛 툇마루로
> > 지-지금 말고 달빛 고운 밤에 납시어요
> > 현지님,국악닷컴 감사,감사합니다. 음악도 너무 잘 들었습니다. 그런
> > 기법은 어디서 배우나요? 우리 물빛에도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 > 조금 있다가 제가 시어머님께 저녁 진지 올리고 현지님을 위해 강원도 찰강냉이와 매화 꽃잎 든 얼음 띄운 매실차 한 잔 올리겠사오니
> > 선약 있으시더라도 다 거두시고 저희 물빛의 속삭임방으로 납시옵소서. 고려공주님 되시어- 지금은 오후 5시56분,초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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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 :
  Re: 형광등은 계속 깜빡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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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글 :
Re: 나도 아침에 개밥그릇 부여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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