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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피리라~
지난시절 이맘때 학교갔다 오는길에 냇가옆 물오른
수양 버들가지 뚝잘라 칼로 오려 비틀어서
이빨로 지그이 물면서
음~ 하고 툇!툇!퇴! 하며 침 내뱉기를 수회를
하고 불어보는 버들피리....
우리는 그걸 "홋때"라고 했었지요
내가 부르면 신났고 남이 불면 시끄러워
미운사람 귓가에 대고 빼~빼~ 하고 소리내던
시절이 생각나는군요
> 최후란 님이 쓰신 글입니다.
> 보리 모가지 툭~ 뽑아서
> 보리 피리 불던 옛 시절이 생각납니다
>
> 아야
> 보리 피리 불면 비암 나온다 하시던
> 할아버지 말씀 이제 알겠네요
> 농사 짓는 일 때문에 속이
> 시끄러우니까 그러셨다는 것을 요
>
> 풀 꽃반지, 팔찌 만들어 손목에 걸고서
> 네잎클로버 어디 숨어 있나 찾으러 다니던
> 놀았던 유년의 들녘을 다녀올까 합니다
>
> 아직도 철이 없는 건지 농사는 뒷전이고
> 갈아엎는 자운영 꽃이 안타까운지 요
> 자줏빛 자운영 꽃 쟁기로 갈아엎기 전에 눈 속에 담아 올 랍니다
>
> 창원 번개 너무 요란하게 치진 마세요
> 남쪽에 비 오면 안되니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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