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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에 365일 어린이날인데 하면서
입 닦았더니 글씨 요녀석들이 완전 오리발이네요..
어제 밤에 은근히 협박을 했더니
큰 딸은 날마다 엄마 커피 타 주고,
신데렐라 계모처럼 자기 부려먹는 엄마니까
그것으로 만족하라는거 있지요..
(당연한거 가지고 생색은....)
그리고는 간단하게 이메일로 축하카드 하나에
god의 "어머님께"라는 노래 넣어서 보냈더군요..
아들녀석은 학교에서 쓴 편지있다면서 주는데
편지지 한 장에 할머니, 아빠, 엄마에게 한 줄씩 쓴
것을 보여주면서 자기에게 해당되는 내용만 읽으라네요.
"엄마 선생님하느라 서울로 다니셔서 힘들지요.
제가 맨날 조르기만 해서 죄송해요."
글씨 쓸 줄 알기 시작하고 보낸 편지 내용이 매년
똑같네요.(^^)
그러더니 오늘 저녁에 또 미니카 사달라고 졸라대는거 있지요.
아~~ 쓸쓸한 어버이날..
우리집은 할머니가 계셔서 늘 어버이날 행사를 정식으로
치루었거든요..
아침에 할머니께 카네이션 달아드리고 우리 부부가 먼저
할머니께 선물을 드리고 나면 아이들이 우리에게 꽃을
달아주었었어요..
아빠랑 엄마도 분명히 할머니께 감사한다는 것을 보여줄려구요.
근데 이번엔 큰 집에서 어버이날 행사를 지난 일요일에
미리 치뤘더니만 아이들도 그것으로 끝난 줄 아는 모양이에요..
아직 얘들이라 어쩔 수 없나보다 하고 넘어가야지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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