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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님께서 올려주신 그림속에서...
.... 여고시절 곱게 물든 나뭇잎을 바라보면서 친구들과 함께 장난삼아 웃으며 되내이던 한 구절 "시몬 너는 아느냐 낙엽 밟는 소리를..." 친구들의 입에선 호호호 하며 가을하늘같은 웃음소리가 나고 우리들의 눈엔 불투명한 미래에의 불안과 동경이 엇갈리고 있었지요. 늘 계절이 바뀌고 밤이 찾아오는 시간에 우린 자율학습을 하며 수학이나 영어성적을 걱정하며 한숨을 내쉬면서도 고개 올려 바라본 교실 창밖의 하늘엔 보라빛 붉은빛으로 피워오르는 주인없는 그리움들이 뭉실뭉실 떠 다니곤 했지요.... 그 시절, 이종환의 FM 디스크쇼를 들으며 꾸벅꾸벅 밤샘도 많이 했었는데... 그 때엔 이 싯귀절이 그렇게도 우숩더니 지금은 왜 이리 눈물이 나는지-- 낙엽 밟는 소리가 가슴 아파 차마 밟지 못한 작년 가을날이 떠오릅니다. 내원사를 홀로 찾은 쓸쓸한 그 날이...
다시 한번 더 들을렵니다.
추풍이님
좋은 정경과 음악 감사합니다.
코스모스 잔잔한 꽃잎 미소짓는 좋은 시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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