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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글 쓸라고 했는디 엔터키 꽝!!!
그래서 다시 씁니당^^
레이디경향에 제 글이 실리게끔 추천해주신 오즈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제 사서 봤는데, 컴으로 볼 때랑 느낌이 또 다르더군요.^^
오늘은 일흔여섯 번째 신혼일기 가지고 왔슴다.
재밌게 읽으시고, 오즈님댁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두 손 모아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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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이의 신혼일기 제 76 편 : 내가 니 시다바리가?>
늘 늦잠 자다가 나으 무지막지한 발길질에 채여 일어나던 곰돌이가
오늘 새벽, 웬일로 일찍 일어났다.
하긴 어제 오자마자 잠들었으니...
등짝이 근질근질 아파서 일어날만도 하지~~ ^^
그래, 하는 짓이 이뿌기도 하궁 배도 출출하공 해서
그저께 싼 맛에 샀던 요플레 두 개를 꺼냈다.(네 개 천워~~ㄴ! 싸요 싸!!)
"오라배? 요플레 먹을껴?"
"뭐라구?"
(거실과 작은방의 각도가 애매해서 소리가 잘 안 들린다.)
(그래, 다시 큰 소리로)
"요플레 먹을 거냐구?"
"뭐어????? 엿 먹으라구??????"
내가 미쵸....
사오정이 따로 엄따니깐.
(곰돌이 눈 앞에 요플레를 들이밀며)
"어케 요플레가 엿으로 들리냐? 귀팝은 파고 댕겨?"
맨날 애첩 앞에서 하는 게 귀팝 파는 검서...
떠먹는 숟꾸락과 함께 한 개를 던졌더니, 곰돌이 왈
"야~~~!! 이거 유통기한 지난 거잖아? 우씨 이런 걸 서방한테 먹으라고 주냐?"
"오잉? 어디 바바... 엉... 정말이네... 에이~~ 뭐 그래도 꼴랑 하루 지났네.
걍 먹자. 잘 해야 죽기밖에 더 하겠어?"
"시로~~ 니나 먹어~~"
(맨날 빨리 죽겠다고 노래 부름서 이럴 때는 무장 챙긴단 말이얌...
아무래도 빨리 죽고프단 거는 거짓말인 거 가터.... --;;)
"내참! 알았으~~, 내가 오빠 꺼까지 다 뺏아묵는다아!!!"
하곤 먹기 시작했다.
야금야금 잘 먹고 났더니 뒤에 있던 곰돌이가 묻는다.
"다 먹었수?"
"엉." (왜? 오빠 꺼 뺏어먹을까 봐 슬슬 걱정되나벼~~?)
"안 죽었네? 구람... 나두 먹어야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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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 이 잉간이 지금~~~~~ 내가 오라배 시다바리가?
시상에 마누라 먼저 먹구 안 죽으면 봐서 먹을라꼬 기다린고얌????"
퍽퍽~~~~..... @_______@;;
눈티 밤티 된 곰돌이는 그래도 꿋꿋하게 마지막 한 숟갈까지
요플레를 다 먹구선 애첩이랑 놀구 있슴다...
내가 증말 못 말려여~~~~
2001.5.4. 기가 차서 너모도 서러븐 아침에. 말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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