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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깡통님 안녕하셔요?
저는 물빛동인의 메나리토리라고 합니다. 새깡통님과 악수를 하니 손이 무척 크고 따스하네요. 그리고 피부와 목소리도 전보다 더 부드럽고 더 맑은 느낌이 드는군요. 정말 기분이 좋은데요. 무슨 비법이 있으신가요? 제게만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하긴 제게 알려주셔도 전 아마 따라하지 못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각설이 중에서도 가장 게으르고 머리 나쁜 대왕깡각설이니까요. 그런데 이제 새깡통님을 만났으니 좀 부지런해지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새깡통님 마음속에 부끄럽지 않을 공부거리,먹거리를 드리도록 해야겠어요. 이 맹세가 작심삼일이 아니되길 바라며 새깡통님의 뽀얀 가슴에 산유화 한 송이 꽂아드립니다. 결코 시들지 않는 산유화입니다!! 결코 사라지지 않는 깡통이기도 합니다!! 깡통속의 산유화. 너무 잘어울리는 한 쌍이기도 합니다!!
태그님과 소스님,안녕하셔요? 정말 반갑습니다. 그대들의 방문을 누구보다 기다렸기에 환호하며 맞이하였답니다. 오래오래 이곳에 묵으실거죠? 자주자주 찾아뵙겠습니다. 아무데도 떠나시면 안됩니다요. 그리고 이곳이 새로운 곳이라고 너무 어색해 마셔요. 조금 전에 태그님과 소스님께 악수를 청하니 손을 감추시더군요. 왜 그러셨어요? 어제는 그대들의 마음속을 잘 볼 수 있었는데 아마 낮쯤이면 그 어색함도 사라지겠죠? 이곳의 오즈님은 마술사시니 분명히 지금은 무엇인가 여러가지 마술을 연구중이시라 그대들께서 마음을 열기가 불편한지도 모르겠네요. 마술사 자격증이 있느냐구요? 그럼요! 태그님과 소스님보다 한 수 더 높으실걸요! 자격증이요? 그것은 물론 저어기...보이시죠? 파랑모자,파랑마술복에 빗자루. 그 빗자루가 바로 자격증이랍니다. 날으는 빗자루. 절대 닳지 않는 요술 빗자루.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빗자루! 이곳엔 가공할 힘의 각설이패가 뭉쳐 살기에 그 빗자루를 훔칠 수는 도저히 없답니다. 저도 그 중의 애기각설입니다요. 그럼 이만 줄이며 저는 또 동냥 나가봐야 합니다. 맛있는 꽃,시만 저는 얻으러 다니거든요. 언제든지 찾아뵈도 되지요? 애기각설이는 시도 때도 없이 울고 보채고 웃고 야단뻐꾸기거든요. 안녕,안녕히 계셔요. 가끔 제가 저희 벗님들께 소개시켜 드릴께요. 괜찮지요?!!
오즈님,입술 모양을 찾을 수가 없네요. 눈이 작아서 못찾는 것인지...눈이 나빠서 못찾는 것인지...밤동안 누가... 히히힣힛....누가...입술이랑 멀리멀리...힣...사랑의 도피행각?...돌아와라,입술이여! 모든 것을 용서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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