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즈님 - 정말 감사합니다. 찌그러진 깡통이라도 속내는 맑아야 할 것 같아 몹시 걱정했는데 역시...역시 함수마법사...아니 오즈마법사시군요. 함수마법사? 그것 엑셀 배울 때 나오던 말인데 어떻게 제 머리로 기억하고 있을까요? 정말 그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다 나오지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왜 엑셀을 배워야 한다고 혼자 속고집을 부렸는지 불가사의 해요. 컴퓨터 선생님께서 그것이 아주 재미있는 것이라 해서 저는 제게도 해당되는 줄 알았지요. 잘 알고 있는 분들은 그것이 재미있었던 모양이예요. 그래도 성실하게 빠지지 않고 출석과 시험은 다 치루었는데 시험은 모두 동그라미점!!(그때 저의 주인네 양반께 제가 엑셀이 아주 재미있는 것이라 배우러 간다니까 고개를 갸우뚱 하시며,으응?...그걸 왜 배우지? 재미있다고? 그래,한번 가보시게나! ) 지금은 제가 모든 걸 알았지만 그때는 엑셀만 하면 컴퓨터에는 도통하는 줄 알았어요. 한심두심한 아내를 말없이 지켜보는 그...속으로 이렇게 말씀하셨겠죠?...가여운 사람!!
제인님 - 히히힣...날아간 제 편지엔 별다른 것은 없었어요. 제인님이 요즘 몹시 가을을 타신다기에 제가, 그네 타듯 너무 높이 올라타시면 위험할까봐 제인님과 저를 연결하는 무쇠밧줄(?)과 가을을 타면 필히 흘려야 할 눈물콧물 닦을 고운 손수건과 낙엽을 줏어 꽂아둘 시집 한 권...뭐 그런 것들이 담겨 있었어요. 물론 노래가락도 몇 곡 들었었지요. 그리고 먹다먹다 빨다빨다 못다 빤 왕눈깔사탕도 하나 들었구요. 아,아깝다...왕눈깔사탕이여...반쯤 먹었으니 왕눈깔사탕이 아니겠죠? 그런데 오늘 또 호칠님께서 좋은 음악과 그대의 시와 멋진 숲을 소개하였는데 우리끼리만 산책하면 좀 미안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그대께 살짝 건의하옵건데 우리 사이에 호칠님을 끼워서 산책하면 어떨까요? 저는 선머슴 같은 갈옷을 입고 그대는 어여쁜 원피스와 머플러...가운데 호칠님은? 글쎄 어떤 복장이 어울리실까? 쑥물 들인 복주머니엔 호칠님께 드릴 시도 한 편 더 넣어야 할까? 제인님만 동의하신다면 저는 음악선생님과 함께 즐거운 산책을 하고 싶답니다. 뭐라구요? 꿈깨라구요? 오,제인...야속하군요!!
호칠이님께 - 안녕하셔요 ^^ 음악선생님? 그동안 어떻게 지내시는지 무척 궁금했었는데 소식 주셔서 반갑습니다. 제 실력이 조금 나아진 것 같나요? 그러나 사실은 모두 거품이랍니다. 왜냐하면 음악이나 그림등이 있는 곳을 몰라 자주 가보는 남촌님댁에서 그림 한번 모셔와 보구요. 그리고는 모두 답글에 가서 어떻게 했나 살펴보다가 조금 따라서 해보는 것 뿐이예요. 음악도 전에 올린 저의 글에 가서 다시 모시고 오곤 하지요. 게으르죠? 아까도 호칠이님께서 올리신 글에 가서 살펴보고 제인님의 시대신에 제인님께 편지를 써서 확인을 눌렀는데 제 글은 하나도 나오지 않더라구요. 히힣...바아보미나리깡!!
한글97이란 것은 잘 모르는데 지금부터 혼자 공부할까 해요. 호칠이님께서 가르쳐준 대로 해보겠어요. 그러면 뭐가 되도 되겠지요? 저는 저의 바깥분보다 컴퓨터를 더 잘해요. 그러나 그는 한번도 제게 뭘 물어보지를 않아서 뽐내면서 가르쳐줄 기회가 좀체 없답니다. 저를 좀 믿지 못하거든요. 늘 문제꺼리만 만들기 때문에 저를 아주 어린애 취급하지요. 이렇게 글도 올리고 그림도 모셔오고 음악도 올릴줄 아는 것을 조금 의아해 하면서 겉으로 칭찬은 하지만 속으로는 믿지 않는 것 같아요. 히힣...한글97을 열심히 해서 더 깜짝놀래켜 줄꺼예요. 궁금한 것 있으면 또 질문할께요. 저는 호칠이님의 아내가 아니니까 구사리는 주시지 않겠죠? 다정하게 따시하게 가르쳐 주시옵기를 당부드립니다. 저는 선생님들은 다 좀 무서워하거든요. 안녕히...우리들의 음악소리노래선생님,늘 건강하셔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