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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님
이름없음님에게서 보내신 메일입니다.
보낸 날짜 : 2001년 5월3일 오후 4시21분
보낸 사람 : 이름없음
보낸 장소 : '물빛' 동인
좀 긴 글 보냅니다.
타인의 얼굴
손에 들고도 얼굴을 볼 수 없는
거울에서 나는 타인이 되고
그런 타인에 의하여
나의 삶이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한다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을
물리학에서 아이들에게 말하듯
그렇게 쉽게는
거짓이 아니라 하지 못한다
타인을 거울에 가두고는
빛처럼 되돌아와서
꽃처럼 절망하는 우리들의
무거운 몸으로는
나비는커녕
새의 하늘조차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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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 주신 시 잘 읽었습니다.
시인이신가요?
좋은 작품을 읽는 것은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때처럼
가슴이 떨리는 일이지요?
누구 어떤분이실까요?
물빛홈은 동인들의 공간이라
오즈홈 글 올리기에 올려 두었습니다.
보내주신 작품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네요!
한꺼번에 다 올리지 않고
조금씩 올려 드리겠습니다.
메일 주소도 이름도 없어서
게시판에 글을 남깁니다.
이글 보시면 오즈에게 꼭 메일 주시기를 부탁 드리며
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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