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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골님
제작년만 하더라도 오즈마녀 사는 곳 가까이
연꽃 그득히 핀 커다란 연못이 있었답니다.
약간 변두리 오래된 나무 몇그루 늘어선 공원안에
푸르고 둥근 연잎에 희거나 분홍빛이거나 한 연꽃들이
그득그득 피어 있어서 꽃이 핀 동안은 자주. 그렇지 않을때에도
가끔씩 그곳에 가서 한참을 앉아 있다 오곤 했었는데
왜그런지 작년에는 연못물이 썪어 악취가 나고 장구벌레들의
천국이 되어 ..저도 그이후로 발길을 끊고 말았지요!
누가 왜 그랬는지 썩은물 빼낼 생각은 왜 아니하는지..
가마골님 만나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마네요!
무안에 연꽃축제는 워낙 유명하고..
이 근처 김천시 아포읍에 가시연꽃 군락지가 있다고 합니다
가시연꽃 아시지요? 잎사귀 앞과 뒤에 뾰죡한 가시가 달린.
그곳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 되었다고 하니 조만간 메워지고
말것이지만 그리많지 않은 가시연꽃을 아직은 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경상북도 칠곡군 연화읍 어디 동네연못에 연꽃들이
가득 피어 있고 그곳이 사유지라 거기서 핀 연꽃을 함지박같은
화분에 담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답니다.
텔레비젼에 방송되는 것을 보면서 저도 연꽃화분 하나 집에
들여다 놓았음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물만 채워주면 죽지않고
해마다 연꽃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경상북도 경산시 ..영남대학교 근처에 연밥과 연뿌리를
위해 개인이 경작하는 연못에 연꽃을 그득그득 피워내는 곳이
있었는데 지금도 피고 있을려는지..고교때 대학다닐때
그리고 그이후 가끔 그곳에 가서 인부들이 연밥과 연근 캐내는
구경을 했었더랬는데...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가마골님 사시는 곳이 위쪽이니 ...차라리 무안의 연꽃축제를
보러 가시는 것이 나을까요? 전 혼자 여행은 무섭고
친구하나만 있으면 불원천리 달려 가겠구만..
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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