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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핑 보이"
왕자 대신 매를 맞는 영국 소년의 이름
휘핑은 왕자의 친구이면서 왕자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마다
매를 대신 맞는 일명 "매받이소년" 이라고 한다
어찌 생각하면 상식적으로 참 어처구니 없으면서도
왕실의 존엄과 왕자에 대한 채찍질을 조화했던
영국 왕실의 지혜와 슬기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합니다
어떤 이들은 영국왕실의 "매받이소년"을
애꿎은 매를 대신 맞았다는 뜻에서
희생양이라고 말들을 하지만
그러나 난 꼭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무런 잘못이 없는 친구가 나 대신
매를 맞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왕자는 매맞는 친구의 아픔을 통해
자신에겐 뼈저린 마음의 매였지 않았을까
또 왕실의 관습과 법을 익히게 했던
그 시대 나름대로의 뜻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두 딸들이 피아노 앞에서
서로 양보하지 않고 쟁탈전을 벌이며
다투는 모습을 보고 매를 들어야 했다
잘못은 작은딸이 했지만 큰딸에게 매를 들어야 했다
나의 치사한 매타작 행동이 끝나고 안쓰러운 마음에
어찌하고 있나 애들 방을 살며시 들여다보았다
작은딸이 옆에 앉아서 눈물을 닦아 주며
언니에 대한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작은딸의 마음을 읽고서
제가 어렸을 때 아버님께 들은
휘핑보이 이야기를 딸들에게 들려주었지요
여러분들도 우리 아이들에게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매를 맞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휘핑보이"이야기를 해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첨단을 달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는
요즘 현실에 가당치도 않은 이야기지만요....^^
-오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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