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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숲길님 글 하나 올렸었지요?
오늘 또 하나 올립니다.
참 잘 쓰시지요?
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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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가셨는데..
숲길
엄마 가신지 4년하고도 반이 지났다.
엄마가 안계셔도 잘도 살아가지만
보고싶을때 부르고싶을때 만지고싶을때
어느것 하나 할수없음이 슬프다.
그래서 엄마 그리우면 그냥 운다.
나는 충열사앞 안락로타리를 지나면
눈물이 난다.
엄마 입원 하셨던 봉생병원!
하루하루 사그라져 가는 엄마가 가슴아파
한숫갈이라도 드시는 모습 보고싶어
5시에 나오던 저녁밥 기다려서
결국은 고개젖는 당신홀로 두고
내 가족 챙기겠다고 병원문 나서면
산같은 서러움이 온몸을 휘어감아
안락로타리 횡단보도 건너며
꺼이꺼이 많이도 울었다.
다섯자식 두셨어도
멀리 살아 힘들고 직장있어 어렵고......
퇴근길 만원버스 힘들게 만덕터널 지나
다시내려 김해행 버스 기다리며 집에 전화를 건다.
"엄마!작은이모가 전화 해달래요"
울산에 살고 있는 지금은 수원사는 착한 내 막내!
직장 있어 움직이지 못하고
날마다 미안해 하던 착한동생.
전화를 걸었다.
"언니야!"
지도 나도 목이 메인다.
미안해 하며 통장에 돈 넣었으니 엄마하고 언니
필요한거 사란다.
수화기를 든채 어둠내린 전화박스에서 우리둘은
그렇게 목놓아 울었다.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튼실하시던 몸 마른가지되어
하늘 눈부시도록 파랗던
당신께서 날낳으셨던 음력 시월에
엄마는 그렇게 가셨다.
봄꽃을 보면 엄마가 보고싶다.
한옥 축담위를 꽃나무로 채우시고
마당한켠 꽃밭에는
목련이며 줄장미며 대추나무 배나무 석류나무....
어느해 배꽃이 눈처럼 곱게핀 5월 봄밤에
홀로 계신 엄마는 마루끝에 나와앉아서 전화 하셨다.
"야야! 마당에 배꽃이 하야이(하얗게) 핐다.
불을 안캐도 마당이 훤하데이
언제 올라노? 꽃 다 떨어지기전에 어서 온네이.
아직도 귀에 쟁쟁한데 엄마는 없다.
내게 정많이 주셨던 엄마!
엄마집 있는 부산 실로암 공원묘지에도 어김없이
봄이 왔지요.
얼마전 갑작스레 엄마계시는 곳 지나다가
꽃 좋아하시던 엄마생각나서 산소앞에 두고온
500원짜리 팬지화분 두개!
빨갛고 노란색이 참 곱지요?
지저분한거 못 보시는 엄마
시든 화분 못치워서 안달 나셨겠다.
꽃 한아름 안고 곧 갈께요
우스게 잘하시는 아버지랑 큰오빠랑 행복하세요.
지금쯤 아카시아꽃에 취해게실 우리엄마!
올해도 어김없이 5월은 오고
배꽃이 피었네요
"야야! 언제 올라노?배꽃이 하얗다"
보고싶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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