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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촌님 감사혀요!
여름꽃은 머리빡만 무쟈게 큰 해바라기 나팔꽃 채송화가 이뻐요!
여고때 학교담장따라 쭈욱 해바라기가 심어져 있었는데요
얼마나 이뻤는지 몰라요, 여름이면 학교담장 끝보다 더 높이
핀 해바라기들이 줄줄이 까만 씨를 매달고 서 있었구요
우린 그 해바라기 둥치 하나 사이사이에 들어가서
까르르르~ 웃으면서 줄줄이 매달려 사진을 찍었지요
그 흑백사진에 박힌 친구들 한번 불러 볼까요...
제일먼저 애엄마가 된 명희
여고 졸업만 하면 미스코리아 될꺼라던 ..모모양
금빛 날개 같은 플룻가방 메고 다니며
옆집 남학생들 애간장 태우던 글래머 누구누구. 호홋~
지난번 미숙씨집에 가니 마당 가득 채송화가 있길래
언제 피냐 물었더니 아침에만 핀대요!
여름 가기전 하루 맘먹고 꼭두새벽에 일어나
미숙아줌마 집에 채송화 핀것 보러 가야 하는데..
미숙씨 아무때고 가도 되나요? 삼천포로 빠졌넹~
남촌님
해바라기는 구소련의 나라꽃이지요.
기차에서 내려다 보이는 해바라기밭 풍경이 나오는 영화는
소피아로렌하고 마르스토로얀니 인가?
그런 남자가 주연한 영화 아닌가요?
전쟁터에서 만난 이태리 남자와 사랑에 빠져서
며칠만에 결혼을 하고 과부가 되어 평생 기다리다..
그영화 음악이 유명한데...노래 제목이 뭐드라???...
내일아침이면 누가 가르쳐 주겟지요!
안녕히 주무세요!
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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