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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도 않고 그리는, 내 모습을 읽어내는, 그대의 솜씨는 미야모도 무사시의 칼 보다 리얼하다 내 가슴에서 오색 무지개갸 퐁퐁 뜨고 정수리에 꽂히는 에메랄드빛 별 하나, 나는 도시의 사막같던 오로지 시멘트 블록이 열지어 서 있던 창원 공단의 대로를 걷는다 어딘가 포근한 보금자리에 잠들어 있을 그대 꿈결의 머리칼을 더듬는다 십년 전에 가 본 창원에 대한 기억일 뿐이지만 희고 높은 굴뚝이 신전 기둥처럼 높았던 문명의 기도가 하늘을 향해 끊임없이 소지 올리고 있던 아득한 그곳 (지금은 많이 달라졌겠지요)
가끔 휙 달려가는 마음을 붙잡고 노래속에 더듬이를 세웠지
듣고 듣고 내 눈물이 삭아가는 언저리를 꽃잎처럼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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