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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시절 수상하여
먼길 떠나가는데 엊그제 이별한 고운 님들의 모습
삿갓 조롱타고 흘러내리고
돌아서며 못내 이별의 눈물조차 흘리지못함 못남이여
글동내 지나다 보니
풍류 아는 주막이 있단 소문은 진즉 부터 알았는데
노잣돈 부족하여 그냥 스쳐가려는참
청아함 과 더불어 짙은 고독에 배여 건네주는 탁배기 한잔에
주저 않을까 가슴 졸입니다
일단은 가격불문하고 들키겠습니다^^
감사!
> 최후란 님이 쓰신 글입니다.
>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
> 허름한 대포집의
> 여주인은 손님 기다리다 지쳐
> 집시랑 난간에 낙숫물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다
> 벽에 기대어 졸고
> 울밑에선 봉숭아
> 잘 여문 씨를 톡톡 터치면서 놀고
> 장미 넝쿨은
> 자꾸만 담을 넘어 힐끔힐끔
>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유혹을 하고
> 기둥에 매달린 남포등도 낮잠이든지 오래
> 고삿에 발걸음 소리 누구 신지요
> 했더니만
> 용가리님 이셨군요
> 이 못난 중생은
> 용가리님 글 나무 밑에 벤치 만들기가 겁납니다......^^
> 용가리님께
> 탁주 한 사발을 마음으로 보내드리오니 드시지요...^^
> 세끼 손가락으로 휘~휘~ 젓은 뒤 올립니다....^^
>
> -빛고을의 엉뚱한 여인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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