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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이름 : 아다다
잠언처럼 깔린 안개
몸을 담은 신발이
한쪽이 채워지지 않아
자꾸 기우는 나를 데리고
사람들 사이를 지나간다
"여자는 사랑받는게 최고지"
"사랑받고 돈받고 모르니"
새의 한쪽 날개가
떨어져 나간
자개 화장대 앞에서
여자를 지운 뒤
엄마로 산 구질한 변명
사진틀 속에 그가
늘 불안하게 나를 바라본다
꽃에 전이 되어
날아가버린 오드비 향수
가명으로 살던 아픔이
당의정 한알의 약효에
잠깐 물러 섰다
끈질긴 습관 처럼 다가선다
한잔의 낮술이 유머가 될 때
씁쓸한 웃음의 무게
막아서는 산도 희망이 될까?
안개에 잠긴 길이 축축하다
두칠이의 안부입니다.
참 좋아서
이 아침에
아다다님의 시를 줄줄이 꿔어 다 읽어보았답니다.
님은 언어의 연금술사 같아요.
그냥 좋아서
시가 언어들이 좋아서
그냥
읽습니다.
가까이 사신다니 숨결이 느껴집니다.
좋은 봄날이 되셨으면
자주 나오셔요.
깡통게시판에도
사천의 두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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