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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전에 편지 한통이 왔다
"홈운영이 너무 힘들어서 링크를 잘랐단다"
오늘 낮에 완전무장을 하고 마늘을 깠다
두어시간 걸려서 마늘을 다 까고 나니
비오는 날이라 온집에 냄새가 베어 악취진동이다.
청소하고 냄새 빠지라고 한시간 정도
집안의 문이란 문은 죄다 열어 놓았는데두
마늘냄새가 얼마나 지독한지 할수없이 커피를 한시간쯤 끓였다
얼마나 오랜만에 끓이는 커피였는지
예쩐에는 비 오늘 날이면 자주 커피를 끓였었는데..
인터넷이 뭔지 날마다 허겁지겁 살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따지고보면 그리 바쁠것도 없을껏 같지만.
버스타고 종종거리며 달리는 격이지..
가스불에 커피를 올려놓고 비디오 한편을 봤다
"뉴욕의 가을"이란다. 요즘들어 가끔씩 비디오를 본다
영화를 아주 많이 좋아하지도 않지만 싫어하지도 않는다
보고 싶은 영화가 가끔식 생기지만 그것 틀어놓고 느적하게
앉아 있을 시간이 없다. 마음의 여유도 없고...
삭막하게 살리워 지고 잇는 느낌이라 비디오라도 보면 나을까 싶어서..
리처드 기어하고 상큼한 여자 주인공이 나온다.
뉴욕의 가을풍경이 간간이 멋지게 삽입되어 있는 ..
보다가 얼마나 졸았는지 커피냄비를 태웠다
냄비 가득 물을 많이 부었는데도.. ...
엊저녁에 달푼씨가 회사에서 가든파티 하고 온다길래
"비나 쫙쫙 내렸뿌라!"했더니
옴마 정말 비가 와서 ...그래도 파티는 했단다.
리모콘 2배속으로 해놓고 속성으로 비디오 한편을 뗐다.
저녁에는 연속극도 보고...
자기 홈페이지 링크를 잘랐단다
답을 뭐라고 슬까 한참을 궁리하다..
힘들면 자르고 ...
마음 내키는 대로 하는게 좋겠다고 썼는데
그동안 얼마나 힘들게 꾸려 왓는지를 너무 잘 아는터라..
그치만 아까운 홈페이지라 그녀도 곧 다시 열겠지만
그녀에게 진짜루 필요한 건 휴식인데...
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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