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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뭘 해주리라 기대하는 것을 아예 포기한 우리집
딸이 지금 곤히 자고 있답니다.
엄마가 직장 생활하는 것이 확실히 독립심은 길어지나봐요..
자기 꿈이 가수라면서 가수가 되기위해 지금부터 하나씩
준비하는 첫단계로 "어린이 동요대회"에 나가는 것이라면서
몇 해전부터 대회에 나가게 해 달라는 것을
노래 실력도 안될뿐더러 대전까지 데려가서 예선치르고
또 본선에 또 나가고 몇 번씩 데려갈 형편이 안되니 참으라
일렀거든요..
길만 가르쳐 주면 혼자 갈 수 있다는 것을 일언지하에 무시해
버렸더니 엄마가 해 주기를 기다리다가는 이도저도 안된다 싶었는지
저 혼자 교장실에 가서 추천서 받아서 팩스로 보내 놓았더군요..
거기까지 혼자서 해 놓았는데 더 이상 그냥 두고 보면 안될 것 같아서
오늘 아빠가 데리고 방송국에 갔다왔답니다.
아이는 엄마는 꿈도 못꾸고 그나마 아빠가 데려다 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더군요.
심사위원 말로는 노래도 잘부르고 목청도 좋은데 선곡을 잘못했다더래요.
그 프로의 목적이 새로운 동요를 널리 알리자는 것인데 너무 많이 알려진
노래를 가지고 나왔다구요..
뭐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겠지만 결국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고 돌아왔다는데
마음이 편치 않네요..
집에서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서요..
저 혼자 해결하느라 딴에는 신경도 쓰고 긴장했던지 갔다오자마자
쓰러져 자고 있는 얼굴을 보니 너무 속상한 것 있지요..
내일 새벽에 출근하기 전에 꼬옥 안아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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