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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꽃 배꽃이
떨어져 나간 자리에는
열매가 기다리고 있기에
나 울지 않으리라
눈물나려고 하네요
이때다 싶었는지
제 가슴속에 항상 대기하고
기다리던 슬픔이
박차를 가해 달려나오길래
오늘은 울지 않을 것이니
하면서
다시 제 가슴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오즈님
남녘의 꽃이 떨어지면
벌과 나비가
저 멀리 북녘으로 꽃을 찾아 날아간다기에
그곳에도
언젠가는
꽃이 진다는 것을 알려줘야 하는데
걱정이 된답니다
-광주에서 란-
> 오즈 님이 쓰신 글입니다.
> 세상 천지가 꽃으로 뒤덮였네요!
> 살구꽃 배꽃이 만발 했습니다.
> 맨날 집에 앉아 창문열고 과수원들 내다보며
> 여기만 안즉 봄이 아닌가? 눈도 안떴네 햇더니
> 한순간에 피고 마네요!
> 배꽃 진 자리만다 열매 열겠지요!
> 꽃이 짙어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떨어져 휘날립니다.
> 꽃지는 아침은 울고 싶다 했는데..
> 오즈는 꽃땜에 울고 싶지는 않습니다.
> 열매를 기다려야 하니까요!
> 좋은 봄날 되시구요
> 두칠님은 연분홍 치마 불러야 되겠고
> 호칠님은 저녁마다 오즈홈에 세레나데를 올려 주시니..
>
> 두칠님 지더러 아프냐고요?
> 요즘 팔이 아파서요 쉬이 낫는 병이 아니라서...
> 좀 오래 끌것 같습니다
>
> 누가 아무나
> 오즈처럼 대신 써주시믄 후사 하겠음~
>
> 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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